교황 레오 14세 집전 파리 야외미사에 80만명 운집
등록 2026.09.27 09:39:41
“신앙을 세상에 흘려보내라” 전파 당부
![[파리=AP/뉴시스] 프랑스를 방문한 교황 레오 14세가 26일(현지시간) 포프모빌을 타고 파리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군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3867_web.jpg?rnd=20260927093345)
[파리=AP/뉴시스] 프랑스를 방문한 교황 레오 14세가 26일(현지시간) 포프모빌을 타고 파리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동하면서 군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2026.09.27
[파리=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집전한 야외 미사에 80만명이 운집했다.
한때 가톨릭 신앙이 강했지만 지금은 공식적으로 세속국가인 프랑스에서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바티칸은 이날 미사에 8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사전에 참가 등록한 인원보다 20만명 많은 규모다.
미국 출신인 레오 교황은 이날 전용 차량인 포프모빌에 올라 샹젤리제 대로를 따라 약 2㎞를 이동하면서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인파에 인사했다.
행렬은 파리 중심부이자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졌고 교황은 이곳에서 미사를 주재했다.
레오 교황은 강론에서 신앙을 자신 안에만 간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흘려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생수가 흘러넘치게 해서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이 새 힘을 얻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성령의 생수가 프랑스 전역으로 흘러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파리 중심부는 이날 경비 강화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지만 현장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가득했다.
황금색 십자가를 꼭대기에 세운 대형 무대와 수많은 합창단원과 성직자 등이 콩코르드 광장에 자리했다.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함께 모였다.
세대를 아우르는 열기도 이어졌다. 군중은 수십 명의 아기와 어린아이를 교황에게 데려왔고 교황은 포프모빌을 타고 천천히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레오 교황은 세속적인 사회에서도 “가시덤불 가운데서” 신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을 이어가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전날 프랑스에 도착해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아 기도하면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19년 대화재 이후 교황으로선 노트르담 대성당을 처음 찾았다.
레오 교황은 26일 오전 파리 가톨릭대학을 방문해 강론을 통해 “성령이 밤의 어둠 속에서 피워낸 작은 불꽃과 가시덤불 속에서도 자라려고 애쓰는 작은 씨앗을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콩코르드 광장 야외 미사 후 교황이 프랑스 남부의 루르드를 방문했다. 루르드는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많은 순례객이 찾는 성지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에서는 성인 세례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인 세례자는 2016년 이후 3배로 늘어 올해 1만3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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