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확산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정부, 국제공조 논의
등록 2026.09.28 12:00:00
성평등부, 29일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 콘퍼런스
각국 정부·수사기관·글로벌 플랫폼 등 150여명 참석
AI 탐지·삭제 기술부터 국제수사 공조·플랫폼 책임 논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원 장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송요훈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2026.09.22.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21450953_web.jpg?rnd=2026092214255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원 장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송요훈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2026.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와 각국 수사기관·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성평등가족부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와 함께 '제2회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법집행기관과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는 3부에 걸쳐 각국 정부, 서비스 지원기관, 기업 등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제1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방지를 위한 법·제도와 사례를 살펴본다.
성평등부는 딥페이크 등 신종 디지털 성범죄 대응 성과와 함께 디지털성범죄피해통합지원단을 통한 긴급차단·수익차단, 사업자 책임 강화 방안 등을 발표한다.
특히 최근 구글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 사례도 공유하고, 국내외 플랫폼에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보호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여성인권진흥원은 AI 기반 자동 탐지·삭제요청 시스템 고도화 성과와 해외 불법사이트 대응 과정에서의 한계를 소개한다. 경찰청은 위장수사 확대와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 개발, 국제 공조 수사 기법 등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국경을 넘어 유통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체계를 다룬다.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INHOPE)는 전 세계 핫라인 네트워크와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를 연계한 대응체계를 소개한다. 태국 사법부와 베트남 공안부, 필리핀 여성위원회도 각국 피해 현황과 성착취물 차단 및 피해자 보호 정책을 공유한다.
3부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인프라 기업의 탐지·차단·신고 체계와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는 인프라 제공업체의 역할과 플랫폼·정부·시민사회 간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적 개입을 통한 안전 인프라 운영 방안을 소개한다.
네이버는 DNA 필터링과 AI 필터, 문맥분석 등 '3중 탐지' 기술과 서비스별 차단 조치를 설명하고, 신종 범죄 수법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각 세션이 끝난 뒤에는 '피해자 지원 협력체계 강화'를 주제로 종합토론도 열린다. 정부와 국제기구, 수사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는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피해자 지원과 피해영상물의 신속한 삭제·차단, 가해자 처벌, 플랫폼의 책임 강화까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외 유관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피해자가 신속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수 여성인권진흥원장은 "각국의 정책과 기술적 대응 경험을 공유하면서 피해자 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는 정부, 국제기구,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윤정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 소장도 "한국의 법·제도와 AI 기반 탐지·삭제 기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함께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모델"이라며 "유엔여성기구는 한국의 경험이 역내 다른 국가들의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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