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자른 전 국방장관, '로봇 군대' 꺼내 들었다…'6개월 내 첫 적병 사살'
등록 2026.09.29 11:23:54
12개월 안엔 보병 없이 적 진지 공격 성공 목표…방산기업 투자·군 공동시험 묶은 ‘생태계

Ukraine's Defense Minister Mykhailo Fedorov addresses the media at NATO headquarters in Brussels, Thursday, Feb. 12, 2026. (AP Photo/Geert Vanden Wijngaert)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열린 정보기술 행사 ‘IT 아레나’에서 로봇 군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를 방산기업 투자와 자체 기술개발, 연구개발(R&D), 군과의 공동시험을 묶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발표를 지켜본 우크라이나 매체들에 따르면 페도로우 전 장관은 6개월 안에 인간형 로봇이 적군 병사를 처음 사살하고, 12개월 안에는 보병이 참여하지 않는 첫 적 진지 공격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방산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자체 기술개발 사업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구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장비를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기술은 가능한 한 빨리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디지털전환장관이던 2022년 시작한 ‘드론 군대(Army of Drones)’ 사업을 모델로 삼았다. 당시 추진했던 드론 군대의 방식을 지상 로봇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수천명이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후 방산기술에 집중했다.
![[서울=뉴시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송 드론, 지뢰 살포 드론, 자폭 지상 드론(왼쪽)과 수송 드론, 무장 지상 드론. (출처=폴리티코) 2026.4.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028_web.jpg?rnd=20260421083508)
[서울=뉴시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송 드론, 지뢰 살포 드론, 자폭 지상 드론(왼쪽)과 수송 드론, 무장 지상 드론. (출처=폴리티코) 2026.4.21.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로봇 군대를 어떤 회사나 법인이 운영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정부 밖 민간 부문에서 기술 중심 전쟁 구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운영 주체를 묻는 키이우인디펜던트의 질문에 페도로우 전 장관의 공보팀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런 로봇 전장의 구상은 이날 함께 공개한 약 1분짜리 AI 생성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영상에는 인간형 로봇과 공 모양 로봇, 개와 거미를 닮은 로봇 등이 참호와 들판에서 전투를 벌이는 가상 장면이 등장한다.
영상은 로봇이 먼저 적을 저지하고 공격을 막으며 표적을 파괴한 뒤 적 진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그렸다. 사람은 안전한 거리에서 로봇을 통제하고 위험이 제거된 뒤 해당 지역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의 지상로봇은 영상이 그린 인간형 자율전투체계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창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 시뮬레이터에서 진행된 ‘해상 당직업무 수행 로봇 전투실험’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파이봇(PIBOT)’이 조타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6.07.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21376038_web.jpg?rnd=20260724131647)
[창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 시뮬레이터에서 진행된 ‘해상 당직업무 수행 로봇 전투실험’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파이봇(PIBOT)’이 조타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6.07.24. [email protected]
현재 운용되는 지상 무인차량 대부분은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완전한 자율 로봇과는 거리가 있다. 운용자가 떨어진 곳에서 원격으로 직접 조종하며, 통신에는 주로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 사용된다.
전투가 끝난 뒤에도 사람의 지원은 필요하다. 지상 무인차량은 배터리 에너지와 탄약에 한계가 있어 계속 운용하려면 사람이 장비를 정비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교체해야 하며 탄약도 다시 실어야 한다.지상 무인차량은 크기가 작아 유인 전투차량보다 눈에 덜 띄지만 최전선에서는 적 드론에 의한 손실률도 높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사람 대신 로봇이 싸우는’ 지상전의 실전 운용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의 영상에 등장한 인간형·공 모양·개·거미 형태 로봇 대부분도 현재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실제 사용되는 장비는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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