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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무기 위협 이어 유럽 군수공장도 "합법적 표적" 경고

등록 2026.10.01 10:37:35

'우크라 공급 무기 생산하는 유럽 공장' 지목

"우크라 밖 무기공장 안전하다 생각하는 건 착각"

젤렌스키 '휴전'엔 "재정비 시간 벌려는 것" 일축

[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유럽 공장이 군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는 자국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하려 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타스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무기를 생산하는 유럽 국가들의 무기 공장은 러시아의 잠재적인 군사적 목표물"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 무기를 생산한다고 해서 그 군수공장이 안전할 것이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보낸 외교 문서에서 나토 국가들이 칼리닌그라드주를 고립시키려 시도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발트해에 접한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이에 대해 나토는 서면 답변에서 "우리는 방어적 동맹"이라며 "우리의 어떠한 훈련이나 활동도 러시아 영토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나토 동부 전선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러시아의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날에는 에스토니아 정부가 지난 8월 탈린 소재 방산업체 건물 방화 사건 배후로 러시아 정보기관을 지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도 이달 초 라이프치히 공항 드론 공격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가 나토의 단결력을 시험하기 위해 나토 영토에 우발적인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제안은 군사 재정비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실제로 그의 발언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에 대한 진정한 열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저 병력과 장비 손실을 보충해 전투를 재개하고 분쟁을 확대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평화를 추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러시아 민간인과 기반시설을 상대로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로 입증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 26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한 것에 대해선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복원할 준비가 됐다는 본격적인 신호로 볼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러시아·우크라 3자 회담과 관련해선 "준비가 시작되면 적절한 방식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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