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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미 국무 그리스 연설은 대선 출마 선언?

등록 2026.10.08 09:22:50수정 2026.10.08 09:44:23

트럼프 '미국 우선' 의제를 서구 전통에 자리 매김

외교정책 설명 넘어 미국의 국가 비전 제시 시도

직접 민주주의 발상지서 카메라 4대 동원해 촬영

[아테네=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고대 그리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아테네 프닉스 언덕에서 미국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했다. 뒤에는 판테온 신전. 2026.10.8.

[아테네=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고대 그리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아테네 프닉스 언덕에서 미국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했다. 뒤에는 판테온 신전. 2026.10.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차기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그리스에서 연설하면서 대선 후보 주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듯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루비오는 이날 연설에서 마가(MAGA) 운동을 계승하려는 듯 트럼프의 ‘미국 우선’ 의제를 국가적 야망과 자기 혁신이라는 광범위한 서구 전통 속에 자리매김하려 했다.

루비오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전혀 아니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 역시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의 연설은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국무부 직원들은 4대의 영상 카메라를 운용했으며, 그중 1 대는 영화 같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크레인에 설치됐다.

루비오가 연설한 장소는 고대 아테네인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했던 프닉스(Pnyx) 언덕이다.

루비오의 이번 연설은 JD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 출마를 예상하며 자신의 대선 도전이 어떤 모습이 될지를 정의하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것이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일축해온 루비오가 연설에서 한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미국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려 시도했기 때문이다.

루비오는 “다음 10년이 다음 세기의 이야기를 쓰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서구가 세계의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쇠퇴와 예속, 몰락의 미래를 체념하며 받아들일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경쟁과 야망과 경쟁”을 중심으로 조직된 그리스의 시민 생활을 높이 평가해 “패배하는 사람이 없도록 보장하기 위해” 기준을 과도하게 낮추는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듯했다.

루비오는 미국이 드론전, 핵심 광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분야를 지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비오는 인공지능 대신 트럼프가 제안한 “초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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