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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방위 태세 '고삐'…트럼프 "미군 영구기지 검토 중"

등록 2026.10.08 12:42:32

독일군 주둔도 준비…러 역외 영토 국경엔 병력 배치

핵무기 배치 금지 헌법 조항도 폐기 중…1차 표결 통과

[프라트쿠나이=AP/뉴시스] 리투아니아 군인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카이샤도리스 지역 프라트쿠나이 마을 인근에서 영공 침범 드론이 격추된 주변 지역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프라트쿠나이=AP/뉴시스] 리투아니아 군인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카이샤도리스 지역 프라트쿠나이 마을 인근에서 영공 침범 드론이 격추된 주변 지역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 미군 영구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영구기지 설치를 검토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은 내 친구들이고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분명히 검토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앞서 민다우가스 신케비추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존 콜 미국 대통령특사와의 대화에서 미군 영구 주둔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잇단 드론 침범, 벨라루스의 이민 밀어내기 등 하이브리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는 6일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부하지 않은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미군 주둔에 최상의 조건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에 미군을 수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여건과 조건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리투아니아에는 이달 말부터 미군 약 1000명이 순환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약 9개월간 현지에 주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에스토니아와 폴란드에도 순환배치 방식으로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폴란드는 자국에 최대 1만5000명 규모의 영구적인 미군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마르친 프시다치 폴란드 대통령실 국제정책실장은 지난주 백악관이 "청신호"를 보냈다며 이에 따라 정부가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에는 독일군도 대규모로 주둔할 예정이다. 독일은 2027년 말까지 약 5000명 규모의 여단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복무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케비추스 총리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만나 독일 여단 배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을 방어하겠다는 동맹국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투아니아가 당초 약속한 일정에 맞춰 2027년 말까지 전투 준비가 완료된 독일 여단이 주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의 국경에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리투아니아 의회는 6일 자국 영토 내 핵무기 배치 금지 조항을 폐지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의회는 자국 영토에 대량살상무기 및 외국 군사기지 설치를 금지한 헌법 제137조를 폐기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2일 두 번째 표결을 통과하면 확정된다. 2차 표결은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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