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패러다임 바뀐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흔드는 '진부화 공포'
등록 2026.10.14 08:49:16수정 2026.10.14 09:00:24
中저가 공세 넘어선 구조적 전환기…"구형 기술 도태 우려가 주가 반영"
차세대 표준 선점 여부가 생존 갈림길…반도체 투톱의 체질 개선 시급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166_web.jpg?rnd=20260730141733)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7.30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최근 반도체 시장을 흔드는 핵심 요인으로 '진부화 공포'를 지목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서 단순히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진출이나 덤핑 공세만을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본질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의 중요성이 커진 반면, 기존에 대량으로 생산해 온 범용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 정체와 공급 과잉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 센터장은 "시장은 이미 구형이 되어버릴 기술이나 제품에 투자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기술적 도태에 대한 공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그 이상을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설비 투자가 자칫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과거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기업들이 얼마나 발 빠르게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느냐가 생존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조정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급망 재편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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