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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어릴 적 母 맨얼굴 기억 안 나…父 가정폭력 심했다"

등록 2026.10.14 11:25:17

[서울=뉴시스] 박시영 디자이너. (사진 = 유튜브 캡처)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시영 디자이너. (사진 = 유튜브 캡처) 2026.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유년 시절 겪은 가정폭력 피해와 삶의 궤적을 털어놨다.

박시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성소수자부모모임' 콘텐츠 '비비안의 무지개식탁'에 출연해 거칠었던 유년기와 성정체성,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부친의 극심했던 가정폭력을 회상하며 "어린 시절 어머니를 떠올렸을 때 맨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항상 피가 흐르거나 멍이 들어 있었다"면서 부친이 세상을 떠난 중학교 2학년 무렵 비로소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대 구미의 거친 환경 속에서 자신을 돌봐준 이들은 동네 여성들이었다고 짚었다. 박시영은 "폭력으로 복종을 얻어내는 비겁하고 저열한 남자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억척스러워도 결정적인 순간 위험에 처한 약자를 품어주던 여성들에게서 진짜 강함과 존엄, 사랑을 배웠다"고 전했다.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숨긴 적이 없고, 전염병 환자도 아닌데 자진 신고하듯 커밍아웃하는 것이 싫었다"며 "정체성보다 가난이 훨씬 직접적인 고통이자 폭력이었다"고 담담히 덧붙였다.

박시영은 영화 '짝패', '우리들', '왕과 사는 남자' 등의 포스터를 작업하며 영화계 대표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다. 앞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15년째 동성 연인과 함께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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