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AP, 100곳 中企 100곳 AX 지원…"AI 시대에도 데이터·내부통제 중요"

등록 2026.10.20 13:36:30

하나은행·비자·PwC 등 5곳과 금융·결제·컨설팅 연계

2500만원 상당 무상 진단…구축·안정화까지 8개월 지원

'사스포칼립스' 우려에 "직접 개발 넘어 데이터 관리·검증 필요"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SAP NEXT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내용과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2026.10.20.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SAP NEXT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내용과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AP코리아가 하나은행 등 5개 파트너사와 함께 국내 중소·중견기업 100개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성장 초기 기업의 경영 시스템 도입 부담을 낮추고, 인공지능(AI) 활용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SAP NEXT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내용과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하나은행과 비자 코리아, PwC 코리아, ASPN, 블루어드 등 5곳이 참여한다.

2500만원 상당 무상 진단…구축·안정화까지 8개월 지원

지원 대상은 NICE평가정보 기준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SAP 퍼블릭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이다. ERP는 회계·구매·생산·재고 등 기업의 정보와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선정 기업에는 디지털 전환 로드맵 컨설팅과 AI 활용 준비도 진단 등 총 2500만원 상당의 '성장 진단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SAP 라이선스 특별가와 구축 파트너 패키지, 금융·결제 연계 혜택 등을 포함한 '도입 지원 패키지'는 최대 수억원 규모다.

지원 과정은 진단 1개월, 설계 1개월, 구축 4개월, 안정화 2개월 등 총 8개월이다. 진단·설계 단계는 무상이며, 실제 시스템 구축에는 고객 부담이 발생한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은 과거 초기 기업에 성장한 뒤 SAP를 도입하라고 권했다가, 몇 년 뒤 복잡해진 업무 절차와 조직을 정비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프로세스적으로 사고하는 기반을 처음부터 가져가야 한다. 첫 단추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초기 도입 장벽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소프트웨어를 "원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본사 승인에 1년 이상이 걸렸다"며 성장기업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한 초기 투자라고 밝혔다.

"AI로 직접 만들면 안 되나"…데이터 관리·검증이 관건

이날 간담회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종말론)' 우려 속에 중소기업이 ERP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도 논의됐다.

천석범 블루어드 본부장은 필요한 기능만 AI로 개발하려다가 데이터 접근 권한과 외부 공유 범위 등 관리체계 문제에 부딪히는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능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플랫폼과 통제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인 AI 서비스와 달리 기업용 시스템에서는 숫자 하나의 오류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SAP를 기반으로 고유한 아이디어와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SAP NEXT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내용과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2026.10.20.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AP코리아는 20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SAP NEXT 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원 내용과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강 부문장도 AI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다시 SAP를 찾는 고객들이 있다며 검증된 업무 절차와 내부통제, 데이터 정확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AI로 직접 개발하면 개별 기업이 다양한 업무 상황을 일일이 검증해야 한다며 "이런 시행착오보다는 SAP의 경험을 사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컨설팅·구축 연계…"시스템 도입 넘어 경영 혁신"

파트너사들은 기업 진단부터 구축, 금융서비스 연계까지 역할을 나눠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펌뱅킹 서비스를 SAP 퍼블릭 클라우드 ERP와 사전 연동해 제공한다. 별도의 연계 개발 부담을 줄이고 ERP 안에서 자금관리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는다.

박태준 하나은행 본부장은 회사가 성장하면 지사·관계사와 해외 자회사가 늘어나도 자금관리 인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소수의 인원으로 내부통제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wC 코리아는 무상 비즈니스 진단과 표준 템플릿을, ASPN은 성장 단계에 맞춘 패키지형 구축과 AI 활용을 지원한다. 블루어드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과 구축·운영, 자금관리 연계 및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자 코리아는 기업카드 전환과 연계한 구축비 일부 지원 혜택에 참여한다.

천 상무는 "ERP 도입을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경영 혁신으로 인식해야 투자한 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영진의 참여와 업무 방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SAP는 성장 가능성과 혁신 필요성, 표준 업무 체계에 대한 적합성, 실행 가능성 등을 살펴 기업을 선정한다. 산업별 제한은 없으며 신청 후 4주 이내에 선정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다.

1차 모집은 오는 31일까지다. 신청 수요를 고려해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던 2차 모집은 11월1일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