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끝나도 네타냐후 운명 모른다…이스라엘 총선, 결과 늦는 이유는?
등록 2026.10.27 17:42:27
수작업 개표·이중봉투 확인…11월4일 결과 발표 예정
여야 모두 과반 불확실…집권 연장 가를 연정 협상
현지 언론들 "정치적 교착, 네타냐후에 유리할 수 있다"
![[빌뉴스=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8월24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10.27.](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4892_web.jpg?rnd=20260724113415)
[빌뉴스=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8월24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10.2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 일정에 따르면 총선 결과는 투표일로부터 8일 뒤인 11월4일(현지시간) 공표될 예정이다.
왜 이렇게 늦을까. 일단 개표에 시간이 걸린다. 종이 투표지를 손으로 센다. 군인 등의 특별투표는 중복 투표 여부까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일반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끝나면 직원들이 봉투를 열어 정당별 득표수를 기록한다. 이를 지역 선거위원회를 거쳐 중앙선관위에 전달하면, 중앙선관위가 집계·확인한다.
군인, 입원 환자, 수감자 등이 이용하는 '이중봉투 투표(double-envelope voting)'는 절차가 더 복잡하다. 지정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면서 중복 투표를 막고 비밀투표를 지키기 위한 방식이다.
유권자는 투표지가 든 안쪽 봉투를 바깥 봉투에 넣어 제출한다. 투표소 직원은 바깥 봉투에 유권자의 이름과 신분증 번호, 지정 투표소 번호 등을 기록한다.
중앙선관위는 이 정보를 토대로 해당 유권자가 지정 투표소에서도 투표했는지 확인한다. 중복 투표가 아니라는 확인이 끝나면 개인정보가 적힌 바깥 봉투를 분리한다. 이어 안쪽 봉투들을 모아 섞은 뒤 개봉해 누구의 표인지 알 수 없게 한다.
이 같은 확인과 집계를 거쳐 최종 득표와 의석 배분을 확정한다. 다만 개표 결과는 공식 발표 전에 순차적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11월4일까지 판세를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투표가 끝나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에 공개된다. 이후 실제 개표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28일 새벽(현지시간)에 초반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는 유권자 응답을 토대로 한 예측이어서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2026년 10월14일 예루살렘에서 작업자들이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이 담긴 리쿠드당 선거운동 광고판을 설치하는 모습. 2026.10.27.](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6816_web.jpg?rnd=20261019085852)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2026년 10월14일 예루살렘에서 작업자들이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이 담긴 리쿠드당 선거운동 광고판을 설치하는 모습. 2026.10.27.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이번 이중봉투 투표가 약 65만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봉투 개표에는 통상 24~36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별도 확인을 거친 표들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초반 의석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소수정당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선거 결과를 가를 변수다.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유효투표의 3.25% 이상을 얻은 정당만 의석을 배분받는다. 이 기준에 못 미친 정당에 돌아갈 의석은 기준을 넘긴 정당들에 나뉘어 배분된다.
따라서 소수정당이 의회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여야 각 진영의 의석수도 달라질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선거에서 소수정당들의 성적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의회(크네세트) 의원 120명을 선출한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 치르는 총선이다. 투표는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일부 소규모 지역과 특별투표소는 운영 시간이 짧다.
이스라엘 유권자는 총리 후보가 아닌 정당에 투표한다. 의석은 전국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고, 보통 여러 정당이 손잡고 과반인 61석을 확보해 정부를 구성한다. 최다 의석을 얻은 정당이 반드시 차기 총리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되면 대통령이 정당들과 협의해 정부 구성을 맡길 인사를 정한다. 지명된 인사에게는 28일의 연정 협상 기간이 주어지며, 대통령의 승인으로 최대 14일을 더 받을 수 있다. 개표가 끝나더라도 차기 총리와 정부 구성이 곧바로 결정되지 않는 이유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헤르츨산 묘지에서 열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희생자 국가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27.](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1643230_web.jpg?rnd=20261006121807)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는 27일(현지시간) 총선 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작업 개표와 특별투표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당별 의석이 확정된 뒤에도 정부를 함께 구성할 정당들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헤르츨산 묘지에서 열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희생자 국가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27.
네타냐후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지난 25일 최근 여론조사 4건을 비교해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보다 앞선다고 전했다. 여야 주요 진영 모두 과반에 못 미쳐 어느 쪽도 정부 구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런 교착이 오히려 네타냐후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여야 어느 쪽도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 2022년 12월29일 재집권한 네타냐후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대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권 연장의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표심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의 유대계 통신사 JTA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지지 선언만으로 네타냐후 지지층과 반대층의 선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선거 막바지에 관심을 이란 문제로 돌려 징병법과 사법개편 등 다른 쟁점을 가리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국 이번 선거의 관건은 어느 정당이 앞서느냐를 넘어 누가 집권에 필요한 지지를 모으느냐다. 야권이 우세하더라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네타냐후의 재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개표 결과에 더해 정당 간 협상이 실제 정권 교체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