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은 줄고 목소리는 갈라졌다…트럼프, 중간선거 지역유세 마무리
등록 2026.11.03 10:33:07수정 2026.11.03 11:58:24
캔자스서 중간선거 지역 유세 마무리…2015년부터 이어진 정치 무대
찬양 영상·YMCA 춤 반복…상대 후보 비방·시위대 폭행 두둔도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춤추고 있다. 2026.11.02.](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1713790_web.jpg?rnd=20261102091757)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춤추고 있다. 2026.11.02.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캔자스주 살리나 지역공항에서 이번 중간선거의 마지막 지역 지원 유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오늘 밤 마무리한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우리는 11년 동안 이런 유세를 해왔다”며 “이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2015년 앨라배마주 모빌의 미식축구 경기장에 수만 명을 모은 이후 대규모 유세는 그의 정치활동을 상징하는 무대가 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가 록 공연의 연출, 종교 집회의 열기, 스포츠 경기의 강한 소속감을 결합한 행사라고 묘사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내 영향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낮은 지지율과 국정 난제에서 벗어나 열성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는 공간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세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나라를 구하도록 선택받은 인물로 묘사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그의 아기 시절 사진과 함께 “신은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트럼프를 주었다”는 내레이션이 흐르는 식이다.
이어 리 그린우드의 ‘갓 블레스 더 USA’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다. 그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청중에게 기념 모자를 던진 뒤 연설을 시작한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담은 MAGA 모자를 쓰고 환호한다.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 중 몸짓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11.02.](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1713457_web.jpg?rnd=20261102091757)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 중 몸짓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11.02.
마지막에는 미국을 다시 강하고 부유하며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 이어진다. 이후 빌리지 피플의 ‘YMCA’가 흘러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자리에서 주먹과 몸을 흔들고,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이 장면을 촬영한다.
반복되는 것은 음악과 춤만이 아니다. WP는 선거운동 막바지로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면서, 정작 지원하러 간 지역의 공화당 후보를 오랫동안 언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대상은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하디스트’라고 부르고 무슬림형제단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엘사예드 후보는 이런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시위 참가자에 대한 폭력을 두둔하는 발언도 나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대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참가자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지목된 지지자를 칭찬하며 “정말 좋았다.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지자를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에번더 홀리필드에 빗댔다.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는 도중 반트럼프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끌려 나가고 있다. 2026.11.02.](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1713205_web.jpg?rnd=20261102092209)
[더뷰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는 도중 반트럼프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끌려 나가고 있다. 2026.11.02.
WP는 최근 유세의 군중 규모가 과거보다 작아졌고 분위기도 때로는 차분해졌다고 짚었다. 다만 마지막 살리나 유세장에는 어린이와 30세 미만 지지자들이 다수 모였고, 연설 도중 여러 차례 “USA”를 외치며 호응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마지막 지역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이 이어질수록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는 “신이 성대를 만들 때 30번이나 유세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고 농담했다. 또 “잠을 좀 자야겠다. 이런 유세를 너무 많이 했다”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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