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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노예였던 조상 어깨 위에"…첫 흑인 여성 주지사, 가족묘 참배

등록 2026.11.05 08:15:30

고조부, 1860년 문서에 노예주 재산으로 기록

선거 전날 고조모 묘 찾아 무릎 꿇고 눈물

"내 삶 어떻게 나아지게 할지가 유권자 관심"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그에게 매겨진 가격은 1400달러(약 189만원)였다. 다른 문서에는 이름 대신 X자로 서명한 기록이 남아 있다.

160여 년 뒤 그의 고손녀인 바텀스가 조지아주를 이끌게 됐다. 그는 3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꺾었다.

바텀스는 선거 전날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약 145㎞ 떨어진 크로포드빌을 방문했다. 조상들이 노예로 살았던 곳이다. 주민 약 500명의 작은 마을에서 흑인 유권자 약 100명을 만났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오래된 묘지로 향했다. 고조모 벳시 픽의 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할머니는 부모님이 가족을 마차에 태우고 애틀랜타로 향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애틀랜타=AP/뉴시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당선 후 승리 연설에서도 고조모를 떠올렸다.

바텀스는 "벳시 픽이 자녀와 손주, 그리고 만나지 못할 후손들을 위해 어떤 꿈을 품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나는 강철로 된 어깨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포드빌은 남부연합 부통령을 배출했지만, 오늘 밤에는 여러분의 차기 주지사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크로포드빌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부통령이었던 알렉산더 스티븐스가 살았던 곳이다.

그는 "조지아주는 어느 한 시기나 한 사람으로 규정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만들어온 곳이다. 주의 모든 주민을 위한 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가 노예였던 조상들의 삶을 기리며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바텀스 당선인의 고조부 셰퍼드 픽은 1860년 문서에 조지아주 크로포드빌의 백인 노예주 윌리엄 픽의 재산으로 기록돼 있다. 사진은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지사 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5.

그가 성장한 애틀랜타에서는 흑인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있었다. 1973년 메이너드 잭슨이 첫 흑인 시장에 당선됐다. 흑인 소녀에게도 자신과 닮은 사람이 도시를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바텀스는 판사와 시의원을 거쳐 2017년 애틀랜타 시장에 당선됐다. 재임 중 코로나19와 인종차별 항의 시위, 강력범죄 증가에 대응했으며 지도력을 둘러싼 비판도 받았다.

2021년에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고위 참모로 일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는 인종과 성별보다 민생을 앞세웠다. 지난 7월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여성인지, 흑인 여성인지가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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