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보수 텃밭' 박살…공화당, 2028년 대선 선거인단 확보 초비상
등록 2026.11.05 12:39:55
선거인단 40명 교두보 텍사스서 참패
캔자스·아이오와 등 중부 기반 빼앗겨
북동부·동남부 경합 지역도 민주 압승
![[러벅=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참패로 드러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텍사스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대거 내주면서, 2028년 대선 정권 재창출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언론 분석을 종합하면 공화당은 3일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오하이오 등 '텃밭' 지역에서 상·하원 의석 다수와 주지사를 내주고 참패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러벅 메모리얼 시빅센터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26.11.05.](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1699548_web.jpg?rnd=20261028104942)
[러벅=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참패로 드러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텍사스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대거 내주면서, 2028년 대선 정권 재창출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언론 분석을 종합하면 공화당은 3일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오하이오 등 '텃밭' 지역에서 상·하원 의석 다수와 주지사를 내주고 참패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러벅 메모리얼 시빅센터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26.11.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참패로 드러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텍사스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대거 내주면서, 2028년 대선 정권 재창출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주요 언론 분석을 종합하면 공화당은 3일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오하이오 등 '텃밭' 지역에서 상·하원 의석 다수와 주지사를 내주고 참패했다.
즉각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 2년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린다는 관측과 함께, 다음 선거인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대선 당선인은 국민 직접투표 총합이 아닌 각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의 총합으로 결정된다. 전국 각 주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방식이다.
양당은 각자 안정적 지지를 얻어온 텃밭 지역을 기반으로 경합주 선거인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선을 치르는데,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경합주뿐 아니라 중·서부 기반까지 대거 내줬다.
최대 화두는 텍사스주 표심 이반이다. 민주당은 제임스 탈라리코 상원의원 후보가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지나 히노호사 주지사 후보가 36년 만에 주정부를 탈환하며 텍사스주에 깃발을 꽂았다.
선거인단 40명을 보유한 텍사스주는 공화당 대선 승리의 핵심 교두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54명)에 맞서서 대선 표 계산을 시작할 수 있는 최대 지역 기반이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텍사스주 참패에 대해 "공화당 대선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텍사스는 이제 확실한 경합주가 됐으며, 공화당이 이 곳의 40명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대선 승리 경로는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텍사스(40명)·플로리다(30명)·펜실베이니아(19명)·오하이오(17명)·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16명)·미시간(15명)·애리조나·인디애나(11명)·위스콘신·미주리(10명) 등 30개주 전원과 네브래스카·메인 2개주 일부 선거인단을 합한 312명을 확보해 당선된 바 있다.
226명에 그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넉넉하게 누른 낙승이었지만, 텍사스 1개주만 민주당으로 넘어가더라도 312명에서 272명으로 크게 내려앉아 초접전으로 바뀌는 구도다.
상원 선거에서 1932년 이후 94년간 공화당만 당선됐을 정도로 뿌리 깊은 보수 텃밭 캔자스주,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부터 대선 3회 연속 승리했던 아이오와주 패배도 공화당에 뼈아픈 결과다.
캔자스·아이오와주는 모두 선거인단 6명에 불과한 소규모 주지만, 텍사스주가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생긴 상황에서는 안정적 기반 1개주 추가 이탈이 대선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
폴리티코는 "중·서부 지도가 이처럼 푸른빛을 띤 것은 2006년 선거 이후 처음이며, 2006년 선거는 2008년의 (민주당) 정치적 전성기(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예고한 시작점이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나아가 텃밭뿐 아니라 경합주도 다수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개 핵심 경합주 중 하나였던 메인주에서는 현역 5선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낙선했는데,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북동부 일대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는 경합주였던 동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접전 끝에 상원 의석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폴리티코는 "민주당은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 등 태평양 연안 3개주 등 확실한 6개 지역만으로 승리 숫자의 절반인 135명을 확보하며, 텍사스 등 선벨트가 경합주가 된다면 공화당에는 뚜렷한 승리 경로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화당이 트럼프 이후의 개혁을 추진하고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공화당 우세 지역) 조지아·애리조나주는 버지니아·콜로라도 같은 민주당 지역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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