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3.75% 동결…"룰라 재선에 물가 우려"
등록 2026.11.05 12:58:14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중앙은행 청사. 자료사진. 2026.11.05](https://img1.newsis.com/2023/03/22/NISI20230322_0000063870_web.jpg?rnd=20260806133214)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중앙은행 청사. 자료사진. 2026.11.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재선 이후 인플레 가속 우려가 커지자 3월부터 이어온 금리 인하 사이클을 중단했다.
5일 마켓워치와 RTT 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기준금리를 13.75%로 동결했다.
COPOM 위원 9명은 기준금리를 6회의 만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경제 전문가 48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33명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3월부터 9월까지 기준금리를 합쳐서125bp(1.25% 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통화정책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긴축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형 신흥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물가를 공식 목표치인 3%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현재 인플레율은 4.6%에 달한다.
중앙은행은 이번에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18개월간 예상 인플레율은 9월 제시한 3.1%에서 3.5%로 높였다. 2026년 예상치도 종전 5.2%에서 5.6%로 올렸으며 2027년은 3.9%에서 4.7%로 상향했다.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인플레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위험이 예상보다 높아지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 성명에 포함했던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한 문구를 삭제했다.
아울러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긴축적인(adequately restrictive)'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현재 금리 수준 자체가 상당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10월25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게 예상 밖에 역전승을 거둔 이후 브라질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나왔다.
선거 직전 투자자들은 11월과 12월 2차례 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연속해서 내린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의 당선으로 재정지출 확대와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COPOM 직전에는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COPOM이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국면을 재개할 여지를 남겨뒀지만 차기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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