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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언제 오나요?" 코스피 10% 급락 뒤 회복까지 평균 2~3개월 걸렸다

등록 2026.11.06 10:54:20

과거 급락 사례…1주일 내 5% 안팎 반등 시도

단기 반등 가능성 있지만 V자 회복은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2026.11.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65포인트(6.88%) 하락한 631.76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57.8에 거래 중이다. 2026.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며 코스피가 연이틀 폭락 중이다.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5일 5.28% 내린 데 이어 6일 개장 직후 8.78% 내린 4911.28까지 급락했다. 지난 2월 6일(장중 4899.3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이 무너졌다. 지난 6월 19일 장중 9384.59를 기록했던 지수가 4개월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코스피가 2거래일간 10% 넘게 급락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당시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급락 이후 단기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낙폭을 만회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변동성이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까지 2거래일간 10% 넘게 주가가 급락한 사례는 1997년 외환위기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0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4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다. 이들 사례의 2거래일간 평균 낙폭은 11.8%였다.

1999년 1월 브라질 헤알사태, 같은 해 7월 대우그룹 해체 위기, 2007년 8월 BNP파리바 펀드 환매 중단 사태, 2024년 8월 엔캐리 트레이드 사례의 경우 급락 이후 1주일 이내 평균 7.6%, 2주일 이내 8.9%의 반등이 나타났다.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2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2007년 8월17일 BNP파리바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당시 코스피는 2거래일간 9.9% 하락했지만, 1주일 만에 9.4% 반등했다. 1개월 후에는 급락 직전보다 14.2%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8월 5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으로 12.1% 급락했을 때도 1주일 후 7.2%, 2주일 후 10.4% 반등하며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다.

반면 경기 둔화나 금융위기 우려가 누적된 뒤 급락한 경우에는 반등 폭이 제한되는 경향을 보였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1월 8일 급락장에서는 2개월 후 지수가 -24.1%까지 급락한 후 3개월이 지났을 때 +4.6%로 회복했다. 하지만 1년 후에는 -37.4%를 나타냈다.

"구조대 언제 오나요?" 코스피 10% 급락 뒤 회복까지 평균 2~3개월 걸렸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거래일간 10% 넘는 폭락이 발생한 경우 1주일 이내에 5% 내외의 반등은 시도될 확률이 높다"며 "그러나 1차 반등 후 불확실성과 여진을 소화하는 과정이 뒤따르며 평균적인 관점에서 낙폭을 만회하는 것은 2~3개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급락 케이스들은 참고자료일 뿐 경험칙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며 "상황판단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에서 변동성을 유발한 문제의 전개 방향과 그 해결 여부"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에 대해 "헤지펀드들의 AI 관련주 집중 노출과 손실, 레버리지 축소 압력에 옵션 매도까지 겹치며 낙폭이 증폭됐다"며 "결국 향후 시장의 핵심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진정되는지, 실제 AI 투자 집행이 얼마나 지연되는지, 그리고 과도하게 반영된 우려가 해소되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민주당이 강조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요금 전가, 수자원 사용, 지역사회 부담 해결"이라며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이 AI 산업의 축소나 데이터센터 건설 전면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 및 경제 패권과 직결돼 있고, 중국의 전폭적인 AI 산업 지원을 감안하면 미국 입장에서도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 승리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겠지만 AI 패권 경쟁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근원적 제한은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업체들의 단기 과락을 활용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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