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나선 유도 허미미 "경기 나갈 때보다 긴장…영광스러워"[KS]
등록 2026.11.07 14:37:28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시구자로 나선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2026.11.07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7/NISI20261107_0002285681_web.jpg?rnd=20261107143607)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시구자로 나선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email protected]
허미미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환하게 웃으며 마운드에 선 허미미는 공을 던질 위치를 신중하게 정하더니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이 크게 빗나가자 허미미는 살짝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난 허미미는 "경기 때보다 긴장했다. 너무 떨렸다"며 "야구가 인기가 워낙 많아 관심이 있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해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시구가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허미미는 웃어보이더니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야구는 유도와 완전히 다르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선수들이 대단해 보였다"며 "나는 시구하는 것만으로도 긴장했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떨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지난해 3월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국제대회에서 부진했음에도 올해 아시안게임 시상대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인 허미미는 재일교포였다가 한국 국적을 택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할머니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했던 허미미는 "할머니 묘소에 다녀왔다. 올림픽을 마친 후 은메달을 가지고 갔던 순간이 생각나더라"며 "이번에는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뻤다. 다음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양쪽 무릎이 썩 좋지 않았던 허미미는 이후 부상 치료에 매달렸다.
허미미는 "부상이 많았기에 이번 겨울 동안 치료와 재활을 열심히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양쪽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다. 검사도 아직 못 받았다"며 "치료를 하면서 밥도 잘 먹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남양주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기는 허미미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서 다른 팀에 가게 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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