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존립 위기 정의당, 전방위 쇄신·생활형 진보정치 구현 시험대

등록 2022.06.02 17:03:00수정 2022.06.02 18:5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8년 지방선거 결과보다 크게 줄어들어

기초의원만 보면, 정의당 7명·진보당 21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의당 대표단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앞선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지방선거(지선)에서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정의당은 2일 당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키로 했다. 당 존립 위기에 처한 정의당은 인물 등 전방위적 쇄신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형 진보정치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께서 너무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서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며 "더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조금 전 있었던 비상 대표단 회의에서 당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을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앞서 대선 성적표를 통해 진보정치에 대대적인 혁신 요구가 불거진 가운데, 이번 지선에서도 부진한 결과에 맞닥뜨리면서 정의당의 향후 행보에 비상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의당은 기초·광역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등 191명을 지선 후보로 내세웠다. 여 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도 경남지사, 인천시장 후보로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정의당에서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2명, 기초의원 7명 등 9명이 전남·전북·인천 등 지역에서 당선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35석의 결과와도 비교된다.

정의당은 '양당 독점·기득권 내로남불 정치'를 비판하며 "다당제 정치를 실현해달라"며 읍소했으나, 오히려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다원적 민주주의·소외된 비주류 대변 등 진보정당의 의제를 표방하는 데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원내 3당으로 자리매김한 정의당이 선거가 거듭될수록 유지해오던 존재감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