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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 이번엔 잭 도시의 '블록' 공매도…주가 15%↓

등록 2023.03.24 1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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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이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록은 2009년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회사다.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는 잭 도시의 모습. 2023.03.24

[파리=AP/뉴시스]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이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록은 2009년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회사다.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나는 잭 도시의 모습. 2023.03.2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이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블록이 느슨한 규제로 사용자 수를 부풀렸다"고 밝혔다. 블록은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다.

힌덴버그는 "블록의 주가가 65~75% 하락해야 한다"며 공매도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에서 블록 주가는 14.82% 하락하면서 61.88달러를 기록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경영진의 압박으로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규정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사용자 기반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힌덴버그는 이같은 증언을 검증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뒤 실물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전직 직원들은 자신이 살펴본 계정의 40~75%가 가짜이거나 불법에 연루된 계정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록은 "우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력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힌덴버그의 보고서에 대해 법적 조치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힌덴버그는 지난 1월 아다니그룹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공매도를 걸었다.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이 70% 가량 증발하면서 세계 2위 부호였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순위가 21위까지 밀려났다. 

지난 2020년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로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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