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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에 핵·미사일 시험 통보 계속"…하루 만에 번복

등록 2023.03.30 23:36:11수정 2023.03.31 15: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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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핵 보유 제한·미사일 시험 통보 계속 이행"

[제네바=AP/뉴시스]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제네바=AP/뉴시스]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핵·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국 측에 통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조약) 참여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미사일 실험에 대한 사전 통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정치적, 법적 관점에서 모든 유형의 정보 교환은 물론 뉴스타트에 따른 다른 검증 활동의 기타 요소를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2월 발표했던 대로 러시아는 자발적으로 이 조약에 따른 (핵 보유) 양적 제한을 준수하고 미사일 통지 교환에 관한 1988년 협정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에 구두와 서면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모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전날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럅코프 차관은 29일 미국에 핵무기 관련 모든 정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러시아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뉴스타트에 따라 이뤄지던 러시아와 미국 간 모든 형태의 정보 교류를 중단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게 "핵 통보에 대한 변화를 시사하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정연설에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다만 탈퇴는 아니며, 협정에 따른 핵탄두 보유 상한선도 자발적으로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엔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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