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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뱀 사냥 대회 개최…"생태계 보호 목적 연례 행사"

등록 2023.05.31 16:43:48수정 2023.05.31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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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美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서

올해는 8월4일부터 10일간…참가 제한 없어

최다사냥자에겐 1300만원 상금

[서울=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뱀 사냥 대회'인 플로리다파이썬챌린지가 올해도 열린다고 보도했다. (사진=Florida Python Challenge 제공)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뱀 사냥 대회'인 플로리다파이썬챌린지가 올해도 열린다고 보도했다. (사진=Florida Python Challenge 제공)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국립공원 생태계를 해치는 외래종 뱀을 제거하는 사냥 대회가 올해에도 열릴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3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뱀 사냥 대회 '2023 플로리다파이썬챌린지'의 참가 접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나 모든 참가자는 사냥 대회에 등록하기 전에 온라인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해당 교육은 참가자들이 "인도적으로 뱀을 사냥할 수 있는 방법"과 "버마왕뱀을 식별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대회 도중 버마왕뱀을 비인도적으로 죽인 것이 확인될 경우 참가자 자격이 박탈된다.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열대 습지 국립공원이다. 14종이 넘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거주하는 복합 서식지지만 외래종인 버마왕뱀이 해당 지역에서 새, 포유류, 파충류 등을 잡아먹어 토착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회 주최인 플로리다아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와 사우스플로리다수자원관리지구는 이번 대회에 총 3만달러(약 3967만원)이상의 상금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많은 뱀을 제거한 참가자는 1만달러(약 1322만원)의 상금을 수상한다. 두 번째로 많은 뱀을 사냥한 참가자에게는 7500달러(약 992만원)가 주어진다. 거기에 참가자의 수준에 따라 전문가와 초심자 분야가 나뉘어 있으며, 해당 분야별로 가장 긴 뱀을 잡은 사람에게 1000달러(약 992만원)를 수여하는 등 세부적인 상금 기준이 마련돼 있다.

사우스플로리다수자원지구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에버글레이즈와도 같은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으며 우리는 이 국보를 계속 보호하고 복원해야 할 것"이라며 "에버글레이즈 생태계 전체에서 외래종 버마왕뱀을 제거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우리는 이 종과 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미국 32개 주 주민 뿐만 아니라 캐나다, 라트비아 등지에서 약 1000명이 참가했다. 지난 대회 결과 2 참가자들은 2020년 대회의 두 배인 231마리의 버마왕뱀을 제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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