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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좀비마약' 펜타닐 관련 중국과 멕시코 개인·기관 제재

등록 2023.05.31 1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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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 6명과 기관 7곳…멕시코 개인 3명과 기관 1곳

주미 중국 대사관 즉각 반발 "개인·기업 합법적 권익 침해"

[노갈레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불법 의약품 생산과 관련해 중국과 멕시코 개인과 기관을 제재했다. 사진은 멕시코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걸쳐있는 국경도시 노갈레스에서 전시된 압수된 펜타닐. 2023.05.31

[노갈레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불법 의약품 생산과 관련해 중국과 멕시코 개인과 기관을 제재했다. 사진은 멕시코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걸쳐있는 국경도시 노갈레스에서 전시된 압수된 펜타닐. 2023.05.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불법 의약품 생산과 관련해 중국과 멕시코 개인과 기관을 제재했다.

’좀비마약'이란 별명을 가진 펜타닐은 당초 진통제로 개발된 의약품이지만, 효과가 강해 일부 사람들이 마약 대용으로 이를 남용하며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제재 대상은 중국에 있는 개인 6명과 기관 7곳, 그리고 멕시코에 있는 개인 3명과 기관 1곳이다.

재무부는 “이들 개인과 기관이 불법 제조된 약품에 위조 상표를 찍어내는 장비 등의 판매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성명에서 “미국 전역에 걸친 펜타닐 중독과 사망이 치솟는 데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을 제재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불법 마약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마약퇴치 관련 중국과 협력을 하겠다고 하면서 중국 기관과 개인을 제재했다”면서 “이는 관련 기업과 개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중국은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미국은 중국 개인과 기업이 멕시코에 이른바 '알약 프레스' 기계를 판매했다는 명분으로 제재를 가했다”면서 “알약프레스는 정상적인 산업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화물이 불법적 목적에 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수입 기업의 기본 책임이자, 수입국 정부의 법에 정해진 의무"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또 “미국 마약 남용의 근원은 미국 내부에 있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기업과 개인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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