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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5세 이상 흡연율 5.4%로 '담배연기 없는 나라' 선포 근접

등록 2023.05.31 1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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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흡연율 5% 미달시 금연국가로 인정

여성 흡연 없는 투르크메니스탄, 흡연율 5% 안되지만 남성은 7%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이 내려다보이는 한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저녁 햇살을 받으며 음료와 스낵을 즐기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이 5.4%인 스웨덴은 유럽연합(EU) 내에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연기 없는'(smoke free) 나라로 규정한 흡연율 5% 미만에 근접했다. 2023.05.31.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이 내려다보이는 한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저녁 햇살을 받으며 음료와 스낵을 즐기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이 5.4%인 스웨덴은 유럽연합(EU) 내에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연기 없는'(smoke free) 나라로 규정한 흡연율 5% 미만에 근접했다. 2023.05.31.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웨덴의 야외 술집과 식당에서는 한 여름임에도 담배 연기는 찾아볼 수 없다.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 유럽연합(EU)에서 흡연율이 가장 낮은 스웨덴은 나라 전체를 흡연자가 전체 인구의 5% 미만인 '담배 연기 없는'(smoke free) 국가로 선포하는 데 근접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십년 간의 금연 캠페인과 입법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인정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다른 EU 국가들에서는 금지됐지만 스웨덴에서는 담배 대용으로 판매되는 무연 담배 제품 '스누스' 덕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든 5%의 이정표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19년 스웨덴의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흡연자 비율은 6.4%로 EU에서 가장 낮았다. EU 27개국 전체 평균은 18.5%이다.

스웨덴 공중보건청의 수치는 스웨덴의 흡연율은 그 후로도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는 5.6%까지 낮아졌다.

스톡홀름에 살고 있는 카리나 아스토르손은 "우리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좋아한다. 담배 냄새도 싫고, 건강도 돌봐야 해 흡연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20년 전 흡연자 비율이 이미 20%에 미달했는데, 당시에도 전 세계적으로 낮은 비율이었다. 이후 식당에서의 흡연 금지 등 유럽 전역에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들이 속속 도입됐다.

흡연율이 낮아지면서 스웨덴은 폐암 비율이 낮아지는 등 보건 면에서 다양한 이점도 얻고 있다.

스웨덴 암학회의 울리카 오레헤드 사무총장은 그러나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서는 아직도 흡연율이 높다"고 말했다.

1050만 인구의 스웨덴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사람은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 병원 및 공공건물 내외부는 모두 금연 구역이다. 술집과 식당은 물론 2019년부터는 모든 야외 좌석들에서도 흡연이 금지됐다.

WHO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흡연율이 5% 미만으로 스웨덴보다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의 낮은 흡연율은 여성 흡연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며 남성들의 흡연율은 7%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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