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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적대적 정책 버려야 핵무기감축협정 재개"

등록 2023.06.04 02:46:53수정 2023.06.04 0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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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뉴스타트 유예 결정 "흔들림 없다"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2021년 6월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3.6.4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2021년 6월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3.6.4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러시아가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자 미국도 핵무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이 적대적 정책을 변경하면 뉴스타트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2월 뉴스타트 참여를 유예한 것은 미국의 어떤 반격을 하더라도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약에 대한 재합류는 러시아에 대한 적대 정책을 미국이 버려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뉴스타트는 배치 가능한 핵탄두와 운반체를 각각 1550기와 700기로 제한한다. 양측이 조약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 기지를 시찰한 권리가 있다는 내용도 있다.

협정은 2021년 초 5년 기한으로 연장됐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의회 합동 국정연설에서 뉴스타트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회의에 불참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협정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은 지난 3월 러시아에 전략 핵무기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 사찰관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원격 정보 제공도 멈췄다고 한다. 미사일 및 발사대 등 상태정보도 마찬가지다.

다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대응조치를 발표하며 "사전에 러시아에 대응조치를 통보했으며 러시아가 협정 의무를 완전히 이행해 대응조치를 취소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전히 뉴스타트 협정 이행 재개를 위해 러시아와 건설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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