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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대화에서 중국이 대만 언급 치중한 이유는?…"대만문제 국제화 우려"

등록 2023.06.05 11:02:49수정 2023.06.05 1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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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국은 대만문제를 中국내사안으로 봐주길 기대"

[싱가포르=AP/뉴시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 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3.06.04.

[싱가포르=AP/뉴시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 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3.06.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대만문제 언급에 치중한 것은 대만문제가 국제화되는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만중앙통신은 리 부장의 발언을 분석한 전문가의 코멘트를 인용, "국제사회가 점점 더 대만해협 정세를 주목하면서 중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대만 의제가 국제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중 국방수장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대화에서 대만해협 문제를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리 부장은 4일 기조 연설에서 "미국은 사리사욕을 위해 진영간 대결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 지역의 지배권을 갖기 위해 '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리 부장은 또 “대만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 핵심이며, 중국 내정으로 다른 외부세력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심각한 갈등이나 대립은 세계에 견딜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연설에서 “오랜 기간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전념한다”면서 “다만 어느 쪽이든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공언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 유지가 전 세계의 이해관계와 관련돼 있다“면서 ”상업용 해운 항로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을 대표해 이런 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대만 싱크탱크 '위안징 기금회'의 라이이중 집행장은 “리상푸의 연설은 대만문제 국제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이안 총 교수도 “리상푸 연설의 대부분 내용은 중국 (정부)의 과거 입장과 별 차이가 없지만, 대만과 관련해 매우 긴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 국제화 추세를 보기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총 교수는 “중국이 (국제사회가) 대만문제를 중국 내부 문제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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