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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파괴, 하류 홍수에 이어 유역농경지 '사막화'…저수지 바닥

등록 2023.06.07 2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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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 농경지 5000㎢, 저수지 용수로 400만톤 곡물 생산

[헤르손=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드니프로강을 따라 홍수가 발생해 주택들이 침수돼 있다. 2023.06.07.

[헤르손=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드니프로강을 따라 홍수가 발생해 주택들이 침수돼 있다. 2023.06.0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카호우카댐이 무너져 댐이 가둬놓은 거대한 저수지 물이 쏟아지면서 댐 아래 하류의 마을과 가옥뿐 아니라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있다.

우크라 농업부는 이 침수로 인한 농작물 유실과 함께 댐이 형성한 카호우카 저수지 물이 빠져 강물이 바닥을 드러내면 더 큰 면적의 유역 농경지에 댈 농업용수가 없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관개 용수가 없는 '사막' 지대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우크라 당국은 최소한 50만 헥타르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50만 ㏊는 5000㎢로 서울시 면적의 7배가 넘는 큰 땅이다.

댐이 막고 있어서 생긴 카호우카 저수지는 면적이 2000㎢가 넘어 한국 소양강댐의 소양호와 비견할 수 있고 저수량도 최근 18㎦에 달한다.

이 저수지 유역의 58만 여 헥타르에서 전쟁 전인 2021년에 곡물 및 해바라기씨 400만 톤을 수확했는데 그 농업용수가 이 저수지에서 제공되었다.

유럽의 곡물생산 창고인 우크라는 그 해 8000만 톤이 넘는 곡물을 생산했으며 이 중 5000만 톤 이상을 수출했다.

우크라 농업부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어 헤르손주 농경지의 관개 시스템 94%, 자포리자주 74% 및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30% 등에 물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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