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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감사 거부' 선관위, 국민 더 큰 심판 직면할 것"

등록 2023.06.09 11:32:45수정 2023.06.09 1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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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해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계속 거부하면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항의 방문 계획'와 관련해 "지금 선관위가 내부에서 곪아 터질 대로 곪아 터진 게 확인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 분노가 지속되고 있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국민의 여론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선관위가 자신들만의 천국에서 계속 특혜를 누리겠다는 결정을 하는 건 매우 반헌법적일뿐더러 국민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감사원이 법에 맞지 않는 선관위 감사를 계속 주장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세습에다가 아빠찬스, 형님찬스까지 최대한 악용해온 악습이 고질적으로 그간 지속됐다는 많은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어떻게 대한민국이 올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다른 것도 아니고 선관위다. 가장 공정하게 투명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할 곳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이점에 대해 만약 감사를 회피한다면 선관위 존립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어제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는 질문에는 "합의한 게 아니라 아직 계속 논의돼야 하는 거 같다. 논의할 게 많다. 합의했다고 하면 좀"이라고 말을 아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공식회의 발언은 물론 선관위 청사 항의방문을 추진하는 등 선관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선관위가 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에 대한 논의 및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소집이 있을 수 있으니 금일 오후에는 반드시 국회 내에 전원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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