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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봄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단순 두통아닌 '이 질환'?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몇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초기에는 업무 피로로 인한 일시적 증상으로 여겨 진통제로 버텼지만 두통은 한번 시작되면 수 시간 이상 지속되며 업무 집중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다. 특히 밝은 조명이나 소음에 노출될 때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을 보였고, 결국 신경과 진료를 통해 편두통으로 진단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통은 매우 흔하지만 편두통처럼 특정 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어 양상에 따른 구분이 필요하다. 흔히 '단순 두통'으로 여겨지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긴장성 두통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편두통은 이와 다른 별개의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편두통은 계절성 질환은 아니나 환절기 기온·기압 변화 등의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겨울에 감소했다가 3월 이후 증가해 봄과 여름에 가장 많은 경향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40~50대 비중이 가장 높고 30대가 뒤를 잇는데, 이는 환경 변화에 대한 생리적 반응과 함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생활 리듬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영배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센터장(신경과 전문의)은 "편두통은 삼차신경계와 뇌혈관이 관여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환절기에는 기압 변화, 광자극 증가, 생활 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같은 반복적 자극은 통증 조절 시스템의 과민화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얼굴과 머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과 뇌혈관이 연결된 통증 경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와 같은 통증 유발 물질이 분비되면 뇌혈관이 확장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통증 신호가 더 강하게 전달된다. 쉽게 말해, 통증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예민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두통이 크게 느껴지는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증상으로 이어져 맥박에 맞춰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나타나고, 4~72시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면 뇌가 점점 통증에 민감해져 빛이나 소리, 냄새 같은 자극에도 예민해 질 수 있다. 또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도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 전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긴장성 두통은 주로 목, 어깨 근육 긴장과 관련되어 양쪽에서 머리를 조이는 듯 한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활동에 따른 악화는 적고 구토 등의 동반 증상도 드문 편이다. 다만 편두통 역시 반드시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통증 위치만으로 두통 유형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며, 실제 진단에서는 통증의 양상, 지속시간,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편두통의 진단은 임상적 평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영상검사가 시행된다. 특히 ▲수초 내 최고 강도에 도달하는 갑작스러운 두통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두통 ▲편측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50세 이후 새롭게 발생한 두통 ▲두부 외상 이후 지속되는 두통 등에서는 뇌출혈, 뇌종양, 뇌동맥류 등의 감별을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급성기에는 소염진통제와 편두통 특이 약물 계열을 증상 초기에 사용할수록 효과가 높다. 발작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예방 치료를 시행하며, 통증 민감도를 낮추고 신경계 흥분을 조절하는 약물을 일정 기간 꾸준히 유지하면서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관련 신경전달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주사치료도 개발되어 기존 약물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 서영배 센터장은 "편두통은 환자별 유발요인과 생활 패턴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달라지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수면, 스트레스, 식습관 등 생활요인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발작 빈도와 강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벽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이것' 부르는 위험신호
최근 과다한 음식 섭취와 부족한 활동량으로 고지혈증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이같은 질환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지혈증은 혈액 내 지질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몸에는 여러 종류의 지질이 있으며, 이는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대표적으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둘러싸는 막을 구성하고, 각종 호르몬을 만드는 데 쓰인다. 중성지방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필요할 때 분해돼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러한 지질은 음식으로 섭취되기도 하고, 간에서 직접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후 지질은 단백질과 결합해 '지질단백질(지단백)' 형태로 혈액을 따라 몸속을 이동한다. 지질단백질에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진 지질을 몸의 조직과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사용되고 남은 지질을 다시 간으로 되돌려 보내는 ‘청소’ 역할을 한다. 지질은 몸에 꼭 필요하지만 혈관벽에 쌓이면 질환을 유발한다. 또 각종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지혈증은 비만, 음주, 당뇨병 등 생활습관 요인뿐 아니라 유전적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중성지방 수치가 크게 높아지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는 아킬레스건에 황색종이 생기거나 눈꺼풀에 황색판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이 진행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고,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성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 췌장염 위험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다.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틴 계열 약물이 사용되며,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지방 섭취는 총 열량의 25~35% 이내로 제한하고, 특히 동물성 지방과 버터, 팜유 등 포화지방은 10%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반면 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적정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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