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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감기와 독감, 같은 병?"…알고보면 전혀 다르다
흔히 기침과 콧물, 발열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독감은 같은 질환으로 오해받는다. 독감을 단순히 증상이 심한 감기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 바이러스부터 증상과 치료법, 합병증 위험까지 차이가 있다. 특히 독감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인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독감은 주로 A형과 B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두 질환은 증상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이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성인에서는 고열이 흔하지 않다. 독감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증상만으로 감기와 독감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다. 독감에 걸려도 열이 나지 않을 수 있으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복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으로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독감 역시 건강한 성인은 대체로 회복되지만,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에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드물게 심근염이나 뇌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치료법도 다르다. 일반적인 감기는 원인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제가 없어 해열제나 진통제 등을 이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중심이다. 반면 독감은 오셀타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할 때 효과가 크지만, 중증 환자나 고위험군에서는 그 이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감기와 독감의 또 다른 차이는 예방접종 여부다.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감기를 포괄적으로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특성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백신에 포함할 바이러스 구성을 정기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중증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임신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 감기와 독감 모두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배출되는 호흡기 입자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의료계는 "손 씻기와 실내 환기,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충분히 쉬고, 호흡곤란이나 흉통, 의식 변화 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뇌졸중 후유증 편마비…"방치하면 척추 뒤틀려요"
어느날 갑자기 아침에 젓가락을 쥔 손에 힘이 빠지거나, 대화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발병 이후 환자들이 겪는 후유증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고비를 넘긴 뒤에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대표적 후유증이 한쪽 몸에 마비가 오는 '편마비'다. 마비된 쪽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보니 환자는 일상의 대부분을 마비되지 않은 팔다리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대쪽 손목과 어깨에 부담이 쌓이고, 한쪽으로 치우친 자세가 굳어지면서 척추와 골반의 균형까지 무너지기 쉽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 중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발병 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고비를 넘긴 이후다. 대한뇌졸중학회의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은 혼자 거동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장애를 남긴 채 퇴원한다. 대표적인 후유증인 편마비는 손상된 뇌의 반대편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으로, 걷거나 물건을 잡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준다. 편마비가 발생하면 신체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오른팔이 불편해지면 왼손으로 식사하거나 옷을 입고,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면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걷게 된다. 의학적으로 마비된 쪽을 '환측', 마비되지 않은 쪽을 '건측'이라 부르는데 이처럼 건측의 사용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현상을 '건측 과사용'이라고 한다. 이러한 움직임이 반복되면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사용량이 많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부담이 쌓여 근골격계 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특히 지팡이에 의존해 걷는 편마비 환자들은 손목과 팔꿈치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지팡이를 움켜쥔 손목과 팔꿈치로 체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런 압박이 반복되면 손목 주변 신경이 손상돼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보행보조기구 사용이 마비되지 않은 팔의 신경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저널(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된 해외 연구에서는 지팡이나 목발을 사용하는 남성 편마비 환자 10명 중 4명꼴(43%)로 마비되지 않은 팔의 말초신경 이상이 확인됐다. 특히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신경 이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척추와 골반의 건강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편마비 환자는 마비되지 않은 다리에 체중을 싣고 걷는 비대칭 보행을 하게 된다. 무너진 몸의 균형은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 부담을 키우게 되고 해당 부위의 통증을 유발한다. 해외 한 연구팀이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내용을 보면, 뇌졸중 환자의 요통 유병률은 45.4%로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37.2%)보다 약 1.2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유증 중 하나인 '경직'은 이러한 불균형을 가중시킨다. 경직은 신경계 손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증상이다. 다리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거나 펴기 어려워지고 발목의 움직임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한쪽 다리를 바깥쪽으로 휘돌리며 걷는 등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울러 이러한 보행이 장기간 지속되면 골반 틀어짐, 척추측만증 같은 척추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려면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건측 과사용으로 생긴 통증이 재활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어깨나 허리, 무릎이 아프면 운동을 미루게 되고, 줄어든 활동량은 근력 저하와 낙상 위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른다. 마비된 쪽의 회복에만 집중하기보다 몸 전체의 균형과 통증을 함께 살피는 '전신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전신 관리는 한의학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관점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부르며, 마비된 부위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후유증을 다뤄왔다. 침·약침, 추나요법(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는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하고,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 건측 과사용으로 부담이 커지기 쉬운 관절 통증에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입원 당시 평균 5.40점에서 퇴원 시 2.96점으로 감소했다. 무릎 통증과 뻣뻣함, 신체 기능을 종합 평가하는 관절염지수(WOMAC; 0~100)도 47.30점에서 30.10점으로 개선됐다. 일상 생활 속 무너진 좌우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역시 효과적이다.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이 있다. 척추기립근은 골반에서 목덜미까지 척추 양 옆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근육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편마비 환자는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좌우 힘의 차이가 커지기 쉽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바닥에 엎드려 양 팔을 머리 위로 뻗는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양 팔과 다리, 머리,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린다. 그 상태에서 수영하듯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린다. 다만 편마비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고,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배영현 일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뇌졸중 환자와 보호자들은 마비된 팔다리의 회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그동안 몸을 대신 지탱해 온 반대쪽 어깨와 허리, 무릎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통증을 방치하면 재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고 회복도 그만큼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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