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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생산 자회사 설립 진통…일부 노조 '반발'

등록 2024.01.18 07:00:00수정 2024.01.18 0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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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위아 로고 이미지 (사진=현대위아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위아 로고 이미지 (사진=현대위아 제공) 2024.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위아가 자동차 모듈과 부품 생산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비정규직 노조의 반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비정규직 노조 가운데 하나인 서산지회(이하 지회)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서산 2공장 계열사(자회사) 전환과정에서 노골적인 노동조합 패싱과 지배, 개입 시도, 구조조정 협박, 임금차별 강요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현대위아는 엔진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정작 사내하청 노동자의 고용 형태에 있어 간접고용의 끝판왕을 보여줬다"며 "불법파견을 회피하기 위해 외주회사를 끌어들이고 계약직 채용을 남발하며 엔진 물량 변화에 따라 대량 해고가 수시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위아는 서산공장에 대해 외주사와의 계약 문제로 지연될 뿐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부제소합의(소송을 하지 않기로 하는 것) 서명이 끝나자 일방적으로 협박하고 나선 것은 분열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위아는 지난달 임시이사회를 열고 모듈 제조 계열사 모비언트와 부품 제조 계열사 테크젠 설립을 결의했다. 직접 생산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대위아는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각각 800여명, 1500여명 규모로 내달 초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일부 노조의 반발로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지회는 "서산공장에 대해 신속하고 차별 없는 자회사 전환을 해야 한다"며 "노조 탄압과 분열 공작도 중단하고, 성의 있는 협상에 임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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