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사업 vs 일방적 행정"···대구 '김광석 길' 벽화 철거 두고 갈등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지역 예술인 20여명은 4일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입구에서 중구청의 김광석 길 벽화 재정비 추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09.04. [email protected]
4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김광석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구청은 최근 예산 2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벽화 40여점 중 25~30점을 철거 및 교체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 예술단체 등은 구청이 당초 김광석길 조성에 참여한 예술가들을 배제한 '일방적 사업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천시장 옆 350m 가량의 골목에는 '서름 즈음에', '먼지가 되어' 등의 가요로 유명한 고 김광석 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다.
김광석길은 구청의 문전성시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돼 2010년 11월께 첫 삽을 떴다.
구청 관계자는 "김광석길 조성 이후 벽화에 칠이 벗겨지고 아주 낡아 이를 재단장하려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김광석길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과 상인, 예술가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김광석의 대표곡 '이등병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 '훈련소로 가는 열차' 조형물과 홍보입간판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예술단체는 구청의 사업 타당성 검토과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인디503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지역 예술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석길은 조성 당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민간 예술단체가 함께 조성한 공간"이라며 "도시재생 및 공공예술사업에서 창작자들의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창원 인디053 대표는 "김광석길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광석길은 평일에는 1000~2000여명, 주말에는 5000여명이 방문하는 대구의 관광명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