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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 '방학'...한화 승진때마다 1개월 '안식월' 등 도입 기업 늘어

등록 2019.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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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베이코리아 등 ‘안식월 휴가’ 시행
배낭여행, 자기계발, 육아 등 다양한 방식
한 달간의 휴가 즐기는 직장인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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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 첨단소재 자동차소재사업기획팀 옥승호 과장의 안식월 유럽여행. (사진 한화 공식 블로그)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리저리 계획을 세워봐도 직장인에게는 언제나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휴가이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사람인’에서 직장인 48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96%가 ‘직장인에게도 방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 증후군인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최근 공식 분류했다. 이렇듯 모든 직장인에게는 ‘진짜 휴식’이 필요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해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월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종의 ‘직장인들의 방학’인 셈이다. 일이 성공하려면 자신의 삶을 잘 유지해가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 한걸음 빠르게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문화를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복지 제도 중 가장 많은 직원들이 원하고, 사용 후 만족도가 높다고 꼽히는 제도이다.

◇한화그룹 : 승진 때마다 1개월 안식월

한화그룹은 2016년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로 안식월 제도를 도입했다. 과장, 차장, 부장 직급으로 승진 시마다 부여되는 1개월 안식월 제도는 승진 특별 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새로운 직책을 앞두고 새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만들어진 제도이다.

이에 더해 최근 아빠를 위한 출산휴가인 ‘아빠 휴가’가 새로 도입됐다. 아빠 휴가는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 직원에게 출산 초 한 달 동안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베이코리아 : 5년 근속 직원에게 1개월 안식월

이베이코리아는 장기근속자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5년 근속 직원에게 1개월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복지 제도로 꼽힌다. 특히 유급으로 장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조직생활에서 완전히 업무에서 배제돼 온전히 1개월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유럽 배낭여행이나 양가 부모님과의 효도여행,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등 활용사례도 다양하다.

◇엔자임헬스 : 안식월 제도 10년, 매년 전 직원의 10% 한 달 휴가 떠나

헬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엔자임헬스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0년째 ‘안식월 휴가’ 제도를 유지해오고 있다. 3년을 근속한 직원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기 계발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64명(2019년 현재)의 직원들이 안식월을 이용한 횟수는 무려 64번이다. 매년 전 직원의 10%(6.4명)가량이 안식월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총 1920일, 5.3년에 달하는 휴가기간이다. 2회 이상 경험한 직원이 8명, 3회 이상인 직원도 6명에 달한다.

오랜 시간의 경험이 쌓여 안식월 휴가와 관련된 책을 두 권이나 출간하기도 했다. 김동석 엔자임헬스 대표는 "업무와 휴식이 공존하는 선순환의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제 안식월은 회사와 직원, 고객사들이 함께 가꾸고 만든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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