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공급된 부적합 레미콘 '안전성 이상 無'
유관기관 합동 2차 압축강도 측정 결과
14개 현장 시료 발주처 요구 기준 강도 부합 판정

출하 대기 중인 레미콘 트럭.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에 아파트 200동 분량의 부적합 레미콘을 공급한 업체에 대한 경찰의 2차 레미콘 강도 측정 결과, 건축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1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건설사가 발주한 레미콘 비율을 임의로 조작해 저급의 제품을 공급한 수도권지역 레미콘업체 A사 임직원 1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레미콘에 들어가는 시멘트와 자갈 등의 비율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2017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수도권 공사현장에 부적합 시멘트 124만㎡를 공급해 9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공급한 부적합 레미콘은 수도권 아파트와 공장, 관급공사, 도로건설 현장 등 422곳에 납품됐고, 공급된 양만 99㎡형 60세대 규모의 15층 아파트 200여동을 세울 수 있는 분량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해당 업체에서 레미콘을 공급한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으나, 최근 2차 압축강도 테스트 결과 시료(공시체)가 모두 발주처가 요구한 기준 강도 이내의 강도를 보유한 것으로 나와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이 지난해 10월 해당업체 압수수색 당시 레미콘 차량에서 추출한 레미콘으로 시료를 제작해 실시한 1차 압축강도 테스트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발주처 요구 기준치 이내의 강도가 나온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합동으로 A업체를 방문해 부적합 레미콘 납품 당시 총 14개 건설현장에 각기 다른 배합 비율로 공급된 레미콘의 자갈과 시멘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시료를 현장별로 9개씩 총 126개 제작했다.
14개 건설현장 중에는 부적합 레미콘이 공급된 422곳 중 레미콘 속 자갈과 시멘트 비율이 가장 낮은 현장도 포함됐다.
이후 28일간의 양생기간을 거쳐 지난 15일 전문기관에서 강도측정을 실시한 결과 126개 시료 모두 당시 각 공사의 발주처가 요구한 강도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압축강도 테스트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발주처와 계약한 배합 기준보다 낮은 KS규격 미달 레미콘이 납품된 만큼 앞서 사기로 입건된 업체 관계자 16명의 혐의는 변경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시료를 제작해 강도를 측정한 결과 다행히 모든 공시체가 기준 강도 이상인 것으로 나와 건축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배합 비율을 낮춘 부적합 레미콘 유통이 근절되고 사회적 관심도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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