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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러시아 종용에 귀국…러 주미대사는 한달전에

등록 2021.04.20 2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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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존 설리번 러시아주재 미국대사가 2020년 2월 푸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존 설리번 러시아주재 미국대사가 2020년 2월 푸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악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가 트럼프 정부서 조 바이든 정부로 바꿔지면서 심히 나빠진 가운데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20일 주내에 귀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의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주재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 때문에 3월 중순 미국 워싱턴을 떠나 귀국해버린 상태다.

설리번 미국 대사는 이날 대사관을 통한 성명에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의 현재 상황을 바이든 새 정부의 새 동료들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다.

이어 대사는 "또 가족들을 1년 넘게 보지 못했는데 이것도 내가 귀국하기로 한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 달 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ABC 방송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폴루스로가 직설적으로 "푸틴을 살인자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잠시 뜸들이다 그렇다고 답했다. 이때 바이든은 푸틴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주미 대사를 상담을 위해 귀국 조치했다.  그리고 4월15일 미국은 2020 미국 대선 개입과 연방 기관 웹사이트 해킹 혐의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 조치했다. 러시아도 곧 10명의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을 보복 추방했다.

러시아는 그러면서 설리번 미국대사에게 명령은 할 수 없지만 "우리 미국대사처럼 이런 긴장된 시기에는 여기에 있기보다 제 나라로 돌아가 있는 편이 낫다"고 귀국을 종용했다.

이날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가 긴장되어 있다는 여실한 증거라고 말하고 양국 관계는 지금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외교관 제재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및 크림 반도 병력 집결과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한편 귀국을 결정한 존 설리번 대사는 트럼프 정부 때 인준을 받아 2020년 1월 부임했다. 트럼프 취임 직후 민간 변호사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 발탁되었던 설리번은 그전 공화당의 부시 정부 때도 상무부 부장관 등을 맡아 공화당 인맥이 깊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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