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델타보다 더 치명적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 우려"
"전 세계 백신 접종 지연으로 또다른 변이 나올 수도"
전문가 "새로운 백신 접종해야"
[ 시드니=AP/뉴시스] 강력한 봉쇄조치로 지난달 19일 텅빈 호주 시드니의 번화한 중심가. 델타 변이종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호주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14일간 호텔 격리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2021.07.19.
이같은 과학자들의 우려는 미국과 달리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한 상황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개발 도상국과 후진국에서는 아직 백신 1차 접종 조차 마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으며 이는 바이러스 확산 및 새로운 변이 출현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더 파괴적인 변이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번주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발표하면서 새 변이 출현을 경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의 백신으로는 효과가 없는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에 대해 "다행히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더 큰 우려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라며 "기존의 백신이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분자 미생물학 및 면역학 전문가인 앤드루 페코츠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언제 이런 변이가 출현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는 지역에서 유전 물질이 변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2021.07.21.
밴더필트 대학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기존 백신으로는 효과가 없는 변종이 나타나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프너 교수는 "그러면 우리는 새로운 변종에 맞는 새 백신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 "별로 어렵지 않으며 한두 달 안에 개발이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새 백신을 모두에게 다시 접종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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