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김건희 증권계좌 공개 "이게 주가조작 관여냐"
尹 캠프 20일 A4 20장 분량 거래내역 공개
"거래 내역 보면 주가 조작 의혹 말 안 돼"
"여권 거짓 의혹 만들어 검찰이 억지 수사"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 계정을 통해 김씨 증권 계좌를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홍준표 의원과 일대일로 맞붙은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김씨 증권 계좌를 공개할 수 있냐고 묻자 "공개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닷새 만에 해당 계좌를 공개한 것이다.
이날 윤 전 총장 측이 공개한 계좌 내역은 A4 20장 분량으로 출력 일자는 지난 18일이다. 공개된 거래 내역 기간은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김씨가 골드만삭스 출신 주식 전문가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신한증권 주식 계좌를 일임한 게 2010년 1월14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에 대해 "배우자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도 전에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게 사실 관계의 전부"라고 했다. 또 "이씨는 독자적으로 2010년 1월14일∼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하였고, 나머지 주식도 매매하였다"며 "배우자가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20일 종가 기준으로 따져보니 합계 약 4000만원 가량 평가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20일 부인 김건희씨 신한투자증권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윤 전 총장 측은 "검찰 수사엔 야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화천대유 사건은 성남시청을 뒤늦게 압수수색하고, 수원지검에 관련 사건을 쪼개어 배당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부실 수사로 사건을 황급히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변인까지 샅샅이 뒤져 윤 후보 배우자가 마치 범죄에 가담한 것인 양 가장하고 망신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가 절실한 이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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