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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선결 과제에…문 대통령·이재명, 이번주 안 만날 듯

등록 2021.10.20 16:34:14수정 2021.10.20 17: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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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경선 후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회동 아직

'원팀' 정비 마친 후 文회동시 '지지층 결집' 효과 극대화

이낙연 만나 '지지' 얻고 이달 말 文순방 후 회동 가능성

[세종=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4. bluesoda@newsis.com

[세종=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만남이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양쪽 모두 이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 등을 통해 '원팀' 과제를 선결하는 것이 회동의 부담은 덜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이르면 주말께로 예상됐던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회동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달 말 예정된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후인 다음달에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는 "이 지사 측의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20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후 주 후반께 회동이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 지사가 이르면 22일 지사직을 사퇴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말 회동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와 이 지사 측 모두 이 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의 회동이 이뤄진 후 면담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팀'으로서의 정비를 마치고 난 후 만나도 늦지 않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닷새만인 2017년 4월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함께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당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닷새만인 2017년 4월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함께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당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email protected]

'원팀' 완성의 분수령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경선 직후 승복 메시지를 냈으나, '원팀'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이 지사와의 회동은 열흘 가까이 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후보 확정 후 사흘 만에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이튿날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를 만났다. 경선 종료 닷새 만에는 경선 후보 4명이 모두 모여 '소맥 회동'을 하면서 원팀 기조를 명확히 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와의 만남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선 결과 불거진 '무효표 논란'과 함께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이 지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경선 직후인 지난 11일~1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지사의 지지층의 14.2%만이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투표하겠단 응답은 40.3%였다.(표본 오차 95%·신뢰 수준 ±2.2%p) 이 지사의 입장에선 당내 화합은 물론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이 전 지사측과의 '합심'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으로 명확히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지지층의 마음까지 돌린 뒤 문 대통령과 만나야 회동의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 측 입장에선 문 대통령과의 회담은 단 한 번 쓸 수 있는 중요한 카드"라며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등으로 당 지지층의 마음을 얻고 난 후 문 대통령을 만나 '문심'을 얻는 그림이 회동 효과를 최대로 누리는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당내 경선 후유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사와의 회동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가 당내 온전한 지지를 받은 후보로 문 대통령과 한 자리에 서는 모습이 적절하단 의견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들의 전례에 비춰 회동이 늦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이 지사 측과 충분히 조율한 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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