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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천적' 폰트 "두산에 강한 이유?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등록 2021.10.21 22: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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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1일 두산전서 6이닝 7K 비자책 호투
"5회 실책, 중요한 경기였기에 침착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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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21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평소 진지한 성격인 SSG 랜더스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1)는 무척이나 고민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에 웃음에 따라 웃던 폰트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폰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SSG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5강을 두고 '싸움'을 넘어 '전쟁' 중인 SSG에 귀중한 승리였다. 4위 두산을 상대로 2연패를 끊으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폰트가 '곰 천적'의 면모를 한껏 과시해준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승리다.

폰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에 세 차례 등판했는데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0.82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9월 3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8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9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진 폰트는 삼진 7개를 솎아낸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두산전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폰트는 "(두산에 강한 이유를)정확히는 모르겠다. 많이 상대하다보니 선수 공략이 편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포수와 소통을 잘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 팀 포수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투구 스타일에 맞춰주려고 한다. 평상시 이흥련과도 내가 선호하는 투구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눈다. 이흥련이 내가 빠른 투구 패턴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사인을 빨리 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폰트가 두산전에 강하다고 해서 모든 타자를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피안타율 0.625로 약했다.

반면 같은 좌타자인 김재환은 9타수 무안타로 봉쇄했다.

이유를 묻자 폰트는 "페르난데스는 공격적으로 타격하고, 직구에 대처를 잘 한다. 조심히 상대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김재환은 변화구에 대처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초 3루수 최정, 우익수 오태곤의 송구 실책이 잇따르면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폰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 2루 위기에서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6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폰트는 "오늘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었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 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폰트는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했다. 9월 3일 두산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한 달 반 만에 승리를 따냈다.

승리가 오랜 만인 가장 큰 이유는 부상에 있다. 폰트는 옆구리 통증 때문에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약 한 달 만인 1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복귀 이후 폰트의 직구 구속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던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부상 복귀 이후 시속 140㎞ 중반대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폰트는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다보니 구속이 덜 나온다"며 "제구를 잡기 위해 천천히 던지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SSG의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6경기다. 이중 3경기가 두산과의 대결이다. 22일 두산전을 치르고, 27~28일 또 두산과 2연전을 한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1무 7패로 뒤져있는 SSG에는 다소 껄끄러운 일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28일 두산과의 2연전에도 폰트, 샘 가빌리오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이날 폰트가 호투를 펼치면서 SSG는 한층 자신감을 안고 두산과 맞대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폰트는 "오늘 했던 것처럼 동일하게 하겠다. 포수와 의견을 많이 나누고, 제구를 잘해서 실투가 없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최정의 투런포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타자들이 초반에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5득점을 했다"며 "이로 인해 폰트가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에이스로서 자기 투구를 보여줬고,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림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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