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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4년 전 비판 공유하며 김보름에 사과…"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등록 2022.02.19 14:07:55수정 2022.02.19 14: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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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의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관련 김보름 비판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8일 오후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4·15 총선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에 출마한 정정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8. yjc@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8일 오후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4·15 총선 충북 청주 상당 선거구에 출마한 정정순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19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을 앞둔 김보름(강원도청)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4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쓴 비판 글을 게시하며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표 전 의원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썼던 글을 공유했다.

이어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보탰다.

김보름은 평창대회에서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 출전했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뉴시스]표창원 전 의원, SNS 통해 김보름에게 사과 (사진 = 표창원 전 의원 SNS 캡처)

[서울=뉴시스]표창원 전 의원, SNS 통해 김보름에게 사과 (사진 = 표창원 전 의원 SNS 캡처)

세 선수의 격차가 좁을수록, 가능한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유리한 종목에서 노선영이 김보름, 박지우보다 크게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말한 김보름은 큰 비난을 받았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출전한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표 전 의원은 2018년 2월 당시 "김보름 선수의 눈물과 큰 절, 태극기...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썼다.

올림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고의적인 따돌림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김보름은 심리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보름이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18. bjk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보름이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출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18. [email protected]

김보름은 4년이 흐른 최근에야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김보름은 SNS에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이날 오후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올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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