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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전 여친' 미즈하라 기코, 日 성폭력 고발했다 악플…결국 눈물까지

등록 2022.04.17 18:36:11수정 2022.04.17 1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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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즈하라 기코. 2022.04.17.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즈하라 기코. 2022.04.17.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모친이 한국계인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기코(32)가 최근 일본 연예계 성폭력 피해 고발에 동참한 이후 현지 누리꾼의 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미디어에 따르면, 미즈하라 기코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악플에 시달린 심경을 전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현지 연예계와 패션업계에 똬리를 튼 성(性)차별과 인종 비방, 흑색선전 등에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그녀는 "해당 문제에 대해 내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비방이 거세다.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말하는 게 무서워지기도 한다. 굉장히 괴롭다"고 토로했다.

최근 일본 영화계는 잇따른 성폭력 폭로는 시끌시끌하다. 인기 영화 감독 사카키 히데오, 거장 감독 소노 시온 등이 여배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미즈하라 기코가 출연한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 프로듀서 역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한 상황이다.

미즈하라 기코는 최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과 인터뷰에서 일본 연예계에 내재된 성폭력에 대해 거침 없이 발언했다. 이후 현지 과격한 누리꾼들이 그녀가 관심을 끌기 위해 해당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유 없는 악픔을 일삼고 있다.

미즈하라 기코는 재일동포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2007년 일본 패션월간 '비비' 7월호를 통해 모델로 데뷔, 2009년 영화 '상실의 시대'에 출연하는 등 활동 폭을 넓혔다. 엄마의 영향으로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빅뱅'이 일본에 진출하며 친분을 쌓게 됐고, 리더 지드래곤과는 한때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즈하라 기코는 과거에도 일본 극우 누리꾼들로부터 혐한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바탕인 '파친코'가 세계적으로 화제인데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를 다룬 드라마인만큼 미즈하라 기코 같은 한국계 일본 연예인에게도 새로운 관심이 쏠릴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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