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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의류로 돈 번 패션업체들…"골프장에 돈 푼다"

등록 2022.05.17 16:47:47수정 2022.05.18 09: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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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사업 규모 확대 조감도.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사업 규모 확대 조감도.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크리스에프앤씨와 LF, 쌍방울 등 주요 패션 업체들이 골프장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펜데믹 영향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하자 골프웨어를 넘어 골프장 사업에 직접 진출하려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기업 LF는 전남 광양시에, 크리스에프앤씨는 경기 안성시 일죽면 일대에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방울그룹도 경기 포천시에 골프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핑과 파리게이츠, 세인트앤드류스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골프웨어 전문 기업 크리스애프앤씨는 골프 인구 급증으로 지난 2년 간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에 지금까지 모은 이익잉여금으로 골프 사업에 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

크라스애프앤씨는 지난 2020년 온라인쇼핑몰인 '크리스몰'을 신설했고, 같은 해 삼미홀딩스 자회사인 에스씨인베스트(옛 일죽레저 주식회사) 지분 60%를 취득하며 골프장 사업에 직접 나섰다.

골프장 위치는 경기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 산43번지 일대로 85만4541㎡ 부지에 대중제 18홀 골프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허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LF도 오랫동안 추진했던 관광 단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LF와 지주사인 LF네트웍스가 주축인 LF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전남 광양시 등에 골프장과 프리미엄 아울렛, 호텔 등 레져시설 조성을 위한 '구봉산 관광단지' 투자 협약을 맺었다.

LF컨소시업과 전남도는 광양시 구봉산 일대 190만㎡ 부지에 정규 27홀 골프장과 호텔(타워형 94실·빌라형 6실), 루지 3개 트랙(3000m) , 짚라인 5개 코스(700m), 자연휴양림 등 대규모 위락 시설을 함께 건립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이 사업은 지난 2020년에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확정되며 본격화 했다. LF는 현재 토지 매입을 끝낸 상태로 2023년 완공 목표다.

최근 쌍용차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도 경기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 일대에서 36홀 골프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020년 5월 골프장 사업을 위해 쌍방울을 포함한 계열사 비비안, 광림, 미래산업, 인피니티엔티 등 5개 계열사가 각각 20% 지분을 출자해 SBW홀딩스를 설립하고, 포천시 화현면 일대 골프장 부지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천주산 자락 200만㎡(60만평)에 들어설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12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골프 인구가 급증하며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갖는 패션 업체들도 늘고 있다"며 "엔데믹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골프 전성기가 당분간 이어질 조짐이어서 패션 기업들이 골프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매물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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