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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털코트"…홈쇼핑, 겨울 신상품 출시 이유는?

등록 2022.06.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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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시즌 신상품 출시 7~8월에서 6월로 앞당겨

거리두기 해제 이후 F/W 신상품 선제적 출시

현대홈쇼핑 역시즌 F/W 신상품 방송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홈쇼핑 역시즌 F/W 신상품 방송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한 여름이 되기도 전에 한 겨울 상품이 등장했다.

홈쇼핑업계는 올해 '역시즌' 상품으로 지난 겨울 재고 상품이 아닌, 'F/W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F/W 시즌 신상품은 대개 7~8월 출시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6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F/W 시즌 상품은 코트, 패딩 등 단가가 비싼 의류 중심으로 출시되는 만큼 통상 패션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교외형 아웃렛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홈쇼핑업계가 선제적으로 F/W 신상품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올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초대형 쇼핑 행사 ‘퀸즈데이’를 진행 중인데 이어지는 행사에서 ‘얼리버드 겨울’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이번 겨울 신상품 출시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신상품 비중을 더 늘려 상품군을 한결 다양하게 편성했다.

우선 10일에는 ‘박춘무 블랙’의 22년 F/W 신상품인 ‘휘메일 밍크 풀스킨 후드 하프·롱코트’를 선보인다.

11일에는 패션 전문 프로그램 ‘엘쇼’를 통해 120분간 역시즌 특집전을 연다. 자체 기획 브랜드 ‘LBL’의 모피 특화 라인 출시를 앞두고 주력 상품인 ‘휘메일 풀스킨 밍크 재킷’을 최초 공개한다.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도 ‘울 100 양모 후드 베스트’를 신상품으로 선보인다.

CJ온스타일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F/W 신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4일 CJ온스타일 대표  프로그램 ‘동가게’에서 칼라거펠트 ‘코펜하겐 숏 후드 밍크’를 판매했는데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이지만 방송 30분이 채 안 돼 15억원어치 넘게 팔렸다.

CJ온스타일은 7월까지 매주 1~2회 역시즌 신상품을 방송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7일 유로컬렉션의 F/W 신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15일부터 라씨엔토, 제이바이, 고비 등 현대홈쇼핑 단독·PB 브랜드의 F/W 신상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홈쇼핑업계가 이처럼 F/W 시즌 신상품을 빨리 선보이는 이유는 실적 부진 위기감 때문이다.

홈쇼핑업계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이커머스와 함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그러나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나들이족이 늘면서 교외형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F/W 신상품은 대략 7~8월에 출시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신상품을 선보였다"며 "최근 오프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져 F/W 신상품의 판매가 더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F/W 상품을 역시즌에 선보이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 코트, 모피 등 겨울 상품들을 여름에 만들면 제조 원가가 한결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정상가보다 10~20% 가량 저렴하게 겨울 패션을 구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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