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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자포리자 원전 철수설 부인…8월 이후 포격에 원자로 중단

등록 2022.11.28 2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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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8월19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가 보인다.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다. 2022.08.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28일 우크라이나에서 장악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떠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27일 우크라 원전 당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짐을 꾸리고 닥치는 대로 물건들을 훔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침공전 3주가 지난 3월15일 자포리자주 드니프로강 좌안에 소재한 이 원전을 주변 지역과 따로 떼어서 일찍 점령했다. 이어 이 원전과 배후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시를 북쪽 경계선으로 해서 멜리토폴, 베리디안스안스크 증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주 60%를 장악했다.

8월 초부터 원전에 러시아군과 우크라군 양쪽이 포탄을 쏘면서 핵재앙이 우려되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비무장 안전지대로 만들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 총 원자로 15기 중 6기가 있는 이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전쟁전 우크라 총전력의 4분의 1를 감당했다. 포격 사태가 계속되자 9월 말 이후 최종 가동 1기마저 전력생산이 중지되었다.

원전내 사용후 핵연료의 냉각시설에는 전력이 상시 공급되어야 하나 원전 포격으로 전력의 외부유입선이 끊어지면서 디젤 발전기의 비상 전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위험한 경우가 거의 10차례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가 이 원전 생산 전력을 200여 ㎞ 떨어진 크름반도로 보내기 위해 기존의 우크라 국가전력망 연결선을 끊고 있다고 우크라 당국은 주장해왔다.

이날 크렘린의 철수 부인 직전 러시아 지명 자포리자주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들이 러시아가 에네르호다르와 원전에서 떠나려고 한다는 가짜 뉴스를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 300여 명이 우크라 기술자 및 직원 500여 명을 감독 감시하는 가운데 움직이고 있으며 우크라 직원들은 러시아군의 회유와 협박에도 생산전력의 우크라 전력망 연결 우선 원칙을 고수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까지 직선으로 점령하고 있어 러시아에서 기술 요원들을 데리고 와 우크라 직원들을 대체할 수도 있었으나 이를 시도하지 않았다.

우크라는 최근 50일 간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에너지 시설 미사일 공격에 전기관련 인프라가 수시로 파괴되고 절단돼 영하의 날씨에 전기 없이 지내는 사람이 수백 만 명에 이르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흘 전 아직도 600만 명이 전기 없이 지낸다고 말했으나 국영 전력사 우크레네르고는 전기 수요의 80%를 감당할 정도의 복구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전력 안정을 위한 순차적 단전이 전국에 걸쳐 실시되고 있으나 대부분 하루 최소 4시간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는 자포리자 원전을 포함 모두 4곳의 원전이 있으며 자포리자 원자로 6기 전체 중단 후 나머지 원자로 가동만으로 우크라 전력의 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해서 우크라의 전력 복구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화력 및 수력 발전소와 댐 그리고 수천 곳의 변전소를 때려왔지만 원전을 차마 미사일로 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 당국이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철수 설을 흘리는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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