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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보복 여행'…미국인들, 새해 아시아로 향한다

등록 2022.12.26 16: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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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여행 수요 폭발.…31% 해외여행 계획 있어

[도쿄=AP/뉴시스]외국인 여행자들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일본의 엄격한 국경 제한이 완화되어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이 쉽게 입국 할 수 있게 됐다. 허가된 단체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인 관광객들도 여행이 가능하다. 2022.10.12.

[도쿄=AP/뉴시스]외국인 여행자들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일본의 엄격한 국경 제한이 완화되어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이 쉽게 입국 할 수 있게 됐다. 허가된 단체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인 관광객들도 여행이 가능하다. 2022.10.1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인들이 새해 대대적으로 '보복 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미국인 세명 중 한명이 내년 해외여행을 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미국인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행 시장조사 업체인 데스티네이션 어낼리스츠의 지난 1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가운데 31%가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지난 2월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며 연간 최고치다.

항공정보업체 호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항공편 검색의 62%는 해외 지역에 대한 검색이었다. 작년 동기 55%보다 증가한 수치다. 호퍼는 해외여행이 내년 3대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 검색엔진 카약에서도 지난 18일 기준 해외 항공편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반면 국내 항공편 검색량은 13% 감소했다.

미국 여행객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에는 자가 격리, 외국인 관광객 전면 금지 등의 이유로 주로 국경 안에 머물렀다. 이 시기 국립공원 방문객 수와 RV 렌탈이 급증했으나,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런어웨이 트레블의 제 그리스커베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년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내년에 '보복 여행'으로 방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여러 국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국경을 걸어 잠갔다가 다시 규제를 풀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호주, 부탄, 이스라엘, 일본, 말레이시아, 모로코,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국경 폐쇄를 완화했다.

또 코로나19 기간에 급증한 원격근무도 해외여행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이 2023년에 가장 많은 여행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호퍼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는 모든 지역 중 가장 수요가 급증했다. 국제선 비행기 검색의 27%가 아시아 도시로 작년 1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실제로 호퍼는 12월 초 가장 인기 있는 국제선 목적지 상위 10개 중 8개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있다고 보고했다. 일본 도쿄와 베트남 호치민시, 태국 방콕도 왕복 항공권당 평균 약 1200달러(약 153만원)의 항공료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유럽 역시 2021년과 비슷하게 항공 검색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면서 유럽 역시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데스티네이션 어낼리스츠의 2023년 선호 해외 여행지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국 및 프랑스는 각각 1위, 3위 및 5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2위, 멕시코와 일본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도 여행 욕구를 누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항공 요금과 호텔의 전체 가격은 작년 각각 36%와 3% 상승했다.

그러나 데스티네이션 어낼리스츠 이러한 경제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극대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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