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사, 일 매출 7700억…정의선 리더십 '우뚝'
현대차·기아·모비스 모두 역대 최대 실적
전기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 늘어난 덕
정의선 회장 新사업 투자 성장 이끌어

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조원, 16조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0%를 넘었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40% 넘게 늘며 3사 순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현대차그룹 3사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배경은 수익성 좋은 차량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 덕분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6, 코나EV, 기아의 EV6 등 전기차 판매가 부쩍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과 판매가 늘었고,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영업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며 "달러 강세 등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지속된 점도 실적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전동화 ▲소프트웨어 ▲미래 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과 EV6 같은 전기차 모델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을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닌 자동차부터 반도체, 에너지, 소프트웨어, 항공,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르노그룹을 제치고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5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12년 만에 명실상부 세계 3대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총 307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1.3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