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이 저 못 믿는다면 정부 존립 근거 흔들리는 것"

"尹과 저 흔드는 스태프 있으면 대통령이 잘라야"

"제가 반윤이라는 말은 尹정부 존재 가치 부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제가 흔들리고 (윤 대통령이) 저를 못 믿는다면 이 정부 존립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윤심(尹心) 파는 후보가 있다고 주변에 불쾌감을 표시했는데 안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만약 직접 말씀하셨으면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은) 저는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사실 제가 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지 않나"라며 "제가 우리의 110대 국정과제를 설계한 인수위원장 아닌가. 그런데 제가 흔들리고 저를 못 믿는다면 이 정부 존립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은) 굉장히 위험하고 그런 스태프가 있다면 저는 대통령께서 잘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 독대도 한 번 못 해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저는 인수위원장이었고 매일 독대를 했다"며 "저만큼 독대 많이 한 사람은, 아마 김 후보에 비하면 거의 10배, 20배 정도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왔을 때 저는 헤드테이블에 앉았고 지금 그 당시에 김 후보는 어디에 앉았는지도 모르겠다"며 "직접 대통령께서 일어나셔서 바이든 대통령에 '저 사람이 이번에 1등 공신'이라고 소개까지 시켜주셨다. 근데 무슨 독대를 못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 지도부에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김기현을 찍으며 장제원이 된다'는 우려가 사라졌느냐는 질문엔 "글쎄 저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직을 맡지 않더라도 또 뒤에서 조종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여러 가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방책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내놓아야 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반윤 프레임에 대해 "제가 반윤이면 왜 어떻게 대통령과 함께 같이 정부를 구성하고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었겠나"라며 "제가 반윤이라는 말은 이 정부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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