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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기현 지지명단 허위 논란…이준석 "허위·날조" vs 金 "모르는 일"

등록 2023.02.22 15:53:44수정 2023.02.22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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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 "金, 억지 지지선언 모아…이름도 틀려"

金 "제가 작성한 것 아냐…그쪽에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2.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모임에 대한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익명 지지 선언'이라는 타 후보 측 비판에 김 후보 측은 30여명의 이름을 공개했지만,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들이 '모르는 일'이라고 반발하면서다. 이에 바른정치 모임은 해당 인사들이 모두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영헌 전 바른정당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을 지지했다는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의 명단을 보고 한동안 눈을 의심했다"고 적었다.

황 전 위원장은 "명단에 포함된 분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때 들어왔으며 한 순간도 바른정당의 당협위원장이었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장갑호 님과 통화를 했더니 '나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하신다"며 "명단에 포함된 다른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자신은 개혁보수를 지지하고 절대 김기현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급해도 뻔히 밝혀질 거짓말을 해대는 김기현 후보를 볼 때 일말의 신뢰도 가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후보 등을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는 김연경·남진씨에게 부담만 안겼던 '꽃을 든 남자' 사태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식의 억지 지지선언 명단 모으는게 선거전략인 것 같은데 그나마 명단에 보니 이름도 틀린 경우가 있다"며 "애초에 왜 명단을 익명으로 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고 비꼬았다.

가장 먼저 김 후보 측에 명단 공개를 요구했던 안철수 후보 측은 "단순히 숫자를 부풀린 줄 세우기 '공갈빵' 지지 선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명단이 허위와 날조로 조작된 '공갈' 지지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윤영희 대변인은 "정치가 사람을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구태도 이런 구태가 없다"며 "부디 진심으로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 보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후보 측은 경쟁 후보 측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울산 상생발전 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명단을 작성한 것도 아니고 제가 그 기자회견 주최가 아니"라며 "그분들이 알아서 모임을 만든 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니까, 거꾸로 그쪽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치 모임'을 주도한 신성섭 전 바른정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명단 조작 논란을 부인하며 "입장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전 위원장은 "명단 공개된 사람들은 확실히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게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데, 아닌 사람을 허락도 안 받고 올리면 난리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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