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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4조2교대'④]대기업 최초 도입 유한킴벌리, 20년 해봤더니…

등록 2023.02.25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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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근하고 4일 쉬는 근무 형태

회사가 다양한 학습 커리큘럼 제공

초과근무 수당은 근로기준법 기반

[서울=뉴시스] 유한킴벌리는 지난 24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 생활용품 부문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2022.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한킴벌리는 지난 24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 생활용품 부문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2022.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최근 산업계에 4조2교대 도입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4조2교대를 시작한 유한킴벌리에 관심이 쏠린다.

유한킴벌리의 4조2교대 근무는 과로 사회를 예방하고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학습 기반으로 운영하는 게 독특하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4조2교대 도입은 당시 국내 대기업 중에서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사원들이 먼저 제안했고, 회사도 4조2교대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도입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김천, 충주에 있는 유한킴벌리 전 공장은 4조2교대가 주축이다. 주간 12시간 근무를 4일 연속하면 4일 휴무를 받고, 그 다음에는 야간 12시간 근무를 4일 연속하고 4일 휴무하는 식이다. 여기에 유한킴벌리는 근로자들이 쉬는 날에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영어, 리더십, 실무 등에 관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4조2교대를 시행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이 제도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4조2교대로 근로자들의 피로감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 근로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4조2교대에 맞춰졌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게 일하는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며 "공장 설비도 자동화 돼 근무 강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유한킴벌리 선임 기사가 적은 4조2교대에 관한 글이 있다. 그는 4조2교대 도입으로 삶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제도 시행 전에는 본사 직원이 공장에 방문하면 왜 공장 사람들은 인사도 안 하고 딱딱하냐는 말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4조2교대 덕분에 동료들의 표정도 밝아졌다는 전언이다.

4조2교대에서도 초과근무 수당은 근로기준법에 근거해 책정한다. 유한킴벌리의 4조2교대는 탄력적 근로제에 기초해 특정 주의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지 않고, 특정 날의 근로 시간은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편성한다. 주간 근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 근무는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다.

교대 근무의 특성상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근무 때는 야간 시간 외 근로 수당을 지급한다. 근로자가 본인 휴무일에 근무했다면 시간 외 근로 수당을 지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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