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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전략폭격기 B-1B 전개 직전에 탄도미사일 쐈다

등록 2023.03.19 20:05:58수정 2023.03.19 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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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25분 뒤 B-1B 한반도에…사전 탐지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나라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03.1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나라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쏘는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연합연습에 따른 반발성 무력시위로 분석되는데 특히 이번 도발은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1B의 한반도 전개 직전에 이뤄져 사전에 이를 탐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오전 11시5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 SRBM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8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사거리를 고려하면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제주까지 넉넉하게 타격권에 들어온다. 후방 지역 등 북한 내 어디에서도 남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연합공중훈련으로 맞대응했다. B-1B 2대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반 전후 한반도 작전 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연합연습과 연계해 사전에 계획됐으며 미 사우스다코타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

북한이 B-1B의 전개 사실을 탐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리 탐지했다면 전략자산 전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B-1B는 스텔스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B-1B를 탐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번까지 모두 8차례로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쏜지 3일 만에 또다시 군사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앞서 지난 9일엔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그리고 14일엔 KN-23 추정 SRBM 2발을 쏘는 등 지난 13일 시작한 한미 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에 강력 반발하며 2~3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는 올해 FS와 연계해 양국 해병대가 참가하는 쌍룡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실시하는 등 20여개의 대규모 야외 실기동 연합훈련(FTX)를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시행할 방침이어서 23일까지 예정된 FS 기간 내내 북한의 무력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FS에 연계한 미 핵 추진 항모 등 전략자산 전개 등에 따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나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발사 등으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미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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