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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삼성, 별도 행사 없다

등록 2023.03.22 06:00:00수정 2023.03.22 0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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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2022.07.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2022.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이 22일 창립 85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별도의 기념 행사나 메시지 발표 없이 조용히 지나갈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인 이날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날이다.

삼성의 모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지난 1938년 3월1일 대구에서 문을 연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르고 이듬해인 1988년 기념일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3월 22일로 변경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해왔다.

삼성은 그동안 대규모 창립행사는 하지 않았지만 사내 특집방송 등 내부 행사를 통해 창립기념일을 기념했다.

창립 75주년이었던 2013년에는 삼성 발전상을 담은 '삼성그룹 창립 75주년 기념영상'을 이틀에 걸쳐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하기도 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 5월 이후에는 그룹 모태인 삼성물산의 주도로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5년 77주년에는 삼성물산이 서초사옥에서 기념식을 열고 그룹 차원의 '삼성과 함께한 따뜻한 사진'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연혁 보고,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 77주년 기념 최고경영자(CEO) 인사말, 케이크 커팅 등의 행사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삼성전자는 그룹 창립기념일 대신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11월 1일은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가 1988년 11월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한 기념일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서도 별도의 행사나 메시지를 계획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하는 등 행사를 간소화했다. 기념식은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이 회장의 특별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처럼 별다른 행사 없이 보낼 예정"이라며 "삼성의 창립기념일은 현재 삼성물산 창립일로 의미가 축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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