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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손 우라늄 탄은 핵무기 아닌 재래 포탄"

등록 2023.03.22 23: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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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서방의 핵부품 사용 시작으로 보복 경고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발표했던 전투탱크 부속의 감손 우라늄 포탄에는 '핵무기로 사용되거나 핵대치를 초래할" 요소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시진핑 주석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핵 요소가 포함된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영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러시아의 신속한 보복을 경고했다.

이에 22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국제 신기술 정부전략 런던회의 참석 중 감손(열화) 우라늄 포탄은 핵무기 부품이나 핵 포탄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장관은 "이것들은 핵무기 포탄이 아니라 순전히 재래식 포탄일 뿐이다. 이를 우크라에 제공한다고 해서 핵위기가 확대되고 격화할 어떤 요소도 없다"면서 "세계에서 핵 문제를 입에 올리는 나라는 러시아 한 나라뿐"이라고 지적했다.

사흘 전 20일 영국의 애너밸 골디 국방 부장관(의원)은 우크라에 제공하기로 한 챌린지2 전투탱크가 사용할 탄약에는 장갑을 꿰뚫을 수 있는 감손우라늄 성분포함의 포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감손우라늄(DU)은 핵분열성 동위원소가 저수준으로 들어있는 우라늄을 말하며 예전에 고갈합금(D-38)으로 불렸다. 천연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농축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고밀도 금속이다. 방사능 물질이지만 핵관련 원자재, 출발물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영국 외무장관이 지적한 대로 기회 있을 때마다 핵위협을 입에 올려온 푸틴 대통령은 이것의 핵무기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DU의 문제는 땅에 충격되어 폭발할 때 심한 먼지와 흙 등 분진이 사람들의 폐와 주요 기관으로 들어가는 보건 및 환경 위험이라고 할 수 있다. 

(방사능)감손 우라늄은 높은 밀도와 여러 물질적 특성 때문에 탱크와 장갑를 보다 쉽게 관통할 수 있어 무기로 사용된다. 영국의 골디 국방 부장관도 이 점을 설명하고 건강에 초래할 위험을 덧붙였다.

푸틴은 한 달 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전격 방문 다음날인 2월21일 국정연설서 미국과의 유일한 핵합의인 전략무기 신감축협약의 잠정보류 결정을 발표하고 배치 핵무기들의 경계 태세 상향 명령을 내렸다.

영국의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이런 것이말로 진짜 핵위협이며 오로지 러시아만이 이런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푸틴의 21일 경고 후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푸틴보다 한 술 더 떠 영국이 우크라에 감손우라늄 포탄을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와 서방이 "핵 충돌" 바로 몇 걸음 전까지 오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쇼이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이제는 (진짜 충돌까지) 몇 걸음 남아있지 않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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